'으르렁' 동영상에 대한 끝녀의 설명

기사입력 2018-11-03 11: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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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현 기자



시청률 14%를 기록하고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는 시청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출연배우들 또한 같은 마음이다. 사전제작으로 폭염과 싸우면서 5개월간 촬영했고, 이후 2달가량 방영됐기 때문에 매우 정들었다는 후문.



특히나, '백일의 낭군님'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였다고 소문났다. 극중 연홍심(남지현)의 절친 끝녀 역을 연기한 이민지를 지난 31일 서울 효자동 한 카페에서 만나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고생하면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기뻤을 것 같다.


- 끝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저는 매우 안타깝고 섭섭해요. 대본 첫 리딩부터 포함하면 8개월간 매달리면서 촬영하니까 무척 정들었거든요. 배우들과 제작진 여러분 모두 좋으셔서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종방연 때 울컥했어요.



Q: '백일의 낭군님' 팀들이 하나 같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는데, 어떤 점이 좋았는지?


- '백일의 낭군님' 팀 모두가 성격이 좋아요. 자신의 촬영이 없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커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거든요. 그렇다 보니, 쉽게 친해지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어요. 생애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도, 부담감 가지지 않고 임할 수 있었고요.



Q: 송주현 분위기가 최고라고 들었다. 송주현을 이끌었던 분위기메이커는 누구였는지?


- 아전 역을 맡은 (이)준혁 선배님이 주도하셨어요. (웃음) 송주현 장면에 나온 애드리브의 7할 이상이 선배님으로부터 시작됐어요. 선배님이 앞장서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니까 (김)기두 오빠와 함께 여러 애드리브가 탄생했어요.


각설이 연기도 대본상에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모두 과하게 몰입해서 분장 경쟁을 하게 됐죠. 하하하. 저희 때문에 촬영 감독님과 PD님이 웃음 참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겁니다. 저희도 서로 쳐다보면 웃음이 터질 것 같아서 노력 많이 했어요.



Q : 애드리브가 많이 나오면, 현장에서 특별한 제재는 없는지?


- 감독님은 오히려 자유롭게 풀어주시는 편이에요.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세요. 그래서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Q: 그래서 케미도 좋아 보였고,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는 배우들도 즐거워 보였다. (웃음)


- 이제야 밝히자면, 처음부터 엑소의 '으르렁'으로 정한 건 아니었어요. 다 같이 할 수 있는 쉬운 안무가 뭘까 고민했는데, 막상 찾아보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경수가 속한 엑소 노래를 하기로 급하게 정했어요. 여유만 있었으면, 더 멋있는 '으르렁'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


하나 더 알려드리자면, 각자 배역 의상을 입고 '으르렁'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게 최초계획이었어요. 시간이 부족해서 의상 준비를 못했고요. 대신 준혁 선배님이 노래에 걸맞게 호랑이 인형을 들고 오셨어요. 영상에선 너무 작게 나와서 티가 안 났지만요. (웃음)


경수가 고생 많이 했어요. 컴백 준비하느라 바쁜 와중에 안무 대형도 짜 오고, 1대 1로 지도해줬거든요. 덕분에 생애 처음 SM 연습실도 구경했고요. 하하하.



Q: 엑소 콘서트에도 초대받았다고 들었다. 다녀온 소감은?


- '백일의 낭군님' 팀 대부분이 콘서트 자체를 처음 경험했어요. 원득이 도경수로만 보다가 엑소 디오를 바라보는데, 다른 사람 같더라고요. '내가 아는 사람 맞나?'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동안 '으르렁' 말고는 엑소 노래를 잘 몰랐는데 콘서트를 다녀온 뒤로 엑소에 입덕 했어요. 초등학교 때 god 이후로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처음이에요. (웃음) 요즘 엑소 영상 찾아서 보는 게 취미가 됐고, 이번에 컴백하는 앨범도 찾아들으려고요.



Q: 옆에서 지켜본 도경수의 매력은?


- 매우 소탈하고 수더분한 친구예요.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부끄러움 많이 타는 성격이라, 칭찬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웃음)



Q: 이민지에게 '백일의 낭군님'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남들에게 제 직업을 연기자라고 소개할 수 있었다면, '백일의 낭군님'은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배우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뿌리 같은 존재요.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연기생활 계속하고 싶어요.





사진 = 최지연 기자, tvN, 이민지 인스타그램, '백일의 낭군님' 공식 홈페이지


석재현 기자 syrano@news-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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