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
일본인 연기 완벽히 소화
‘미스터 선샤인’으로 주목
한국인이지만 작품에서의 강렬한 모습으로 일본인으로 오해받는 배우가 있다. 바로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창한 일본어와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배우 이정현이다.
공교롭게도 그와 일본의 관계는 데뷔 때부터 이어진다. 이정현은 2014년 일본의 남성용 왁스 브랜드 ‘갸스비’에서 주최한 CF 공모전 출품작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그는 단역과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으며 활동을 이어 나가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츠다 하사‘ 역할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정현은 이 드라마에서 포악한 일본 육군 부사관을 완벽히 소화하며, 악역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많은 사람은 그가 일본인이나 재일교포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미스터 션샤인’, ‘임진왜란 1592’, ‘박열’, ‘자전차왕 엄복동’ 등에서 일본인 역할을 네다섯 번 하기는 했지만, 본인은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용인으로 대학교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사람들이 오해했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유도를 배우기 위해 1년간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실제 그의 집안은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정현은 “아버지는 직업 군인이시고 외갓집은 6.25 참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분들이 많다”고 직접 말했다.
이후 일본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는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웹드라마 ‘신병’(2022),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2020) 등 화제성 높은 작품에서 등장할 때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영화 ‘옆집 사람’을 통해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옆집 사람’은 원서 접수비 만 원을 빌리려다 시체와 원룸에 갇힌 5년 차 경찰공무원 준비생 찬우의 하루를 그린 영화로, 평범한 일상과 살인사건이라는 비일상을 함께 담은 독특한 영화다.
이정현은 이 영화에서 모든 사건의 중심이 되는 404호 원룸에 뻗어 있는 의문의 남자 기철로 출연한다. 다량의 피를 뒤집어쓴 파격적인 비주얼로 극의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키며, 이번에도 신스틸러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그가 이번 영화와 앞으로의 작품들로 이전의 이미지를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없앨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정현이 출연하는 스릴러 코미디 영화 ‘옆집 사람’은 11월 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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