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미드 주연 맡았지만
미국 국적으로 변경했다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김윤진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김윤진의 국적이 미국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과거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으로 미국 드라마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미드 역사상 첫 한국인 주인공을 따낸 그녀에게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지만 김윤진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다. 김윤진은 드라마 ‘로스트’ 촬영 당시 미국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소속사 대표이자 남편인 박정혁 대표는 “미국 활동을 하면서 세금 등의 문제로 7~8년 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시민일 경우에 캐스팅 절차가 복잡하고, 시민권이 있는 현지 배우에게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라 김윤진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국적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한국 사람으로 살아왔고 난 한국 배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윤진은 1999년 한국에서 MBC 드라마 ‘화려한 휴가’로 데뷔한 이후 영화 ‘쉬리’에서 남파 간첩 이방희 역할을 맡아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자의 아픔을 표현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변영주 감독의 ‘밀애’에서 파격적인 연기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스릴러 영화 ‘세븐 데이즈’는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형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아 스릴러 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외에도 그녀는 ‘하모니’, ‘이웃 사람’, ‘국제시장’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미국에서는 드라마 ‘로스트’와 ‘미스트리스’에서 주연을 맡으며 열연해 얼굴을 알렸다. 미국 ABC 채널에서 2004년부터 방영된 로스트는 시즌 6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한국인이 미국 드라마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것은 전무해서 화제가 되었다.
2022년 넷플릭스 ‘종이의 집’ 한국 리메이크에 출연하게 된 그녀는 K-콘텐츠의 성장이 실감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어가 아닌 한국 배우, 감독과 일하면서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그녀가 다시 한번 월드 스타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현재 김윤진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 복귀해 개봉 인사에 몰두하고 있다.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진, 소지섭, 나나가 출연한 영화 ‘자백’은 지난 10월 26일 개봉한 이후 11일 차에 누적 관객 수 50만을 돌파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출연진들의 연기 호흡과 반전의 스토리에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얼마나 더 흥행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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