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엄기준’
“졸업사진이 아이돌 상이네”
50세 전에 가정 꾸리는 게 목표
어린 시절 이미 아이돌 상이었던 배우는 바로 엄기준이다. 공개된 졸업사진 속 엄기준은 네티즌 사이에서 ‘아이돌 상’으로 유명해졌다.
비행기를 직접 운전해 보고 싶었던 엄기준은 중학교까지만 해도 파일럿이 꿈이었다고 한다. 고등학생이던 1992년,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우리들의 천국’ 출연 기회를 얻게 된다.
엄기준은 대학생 역할로 보조 출연하며 연기에 흥미를 느꼈고 노래도 좋아했던 그는 노래와 연기를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엄기준은 대학 진학 대신 1995년 연극 ‘리처드 3세’로 데뷔했다.
다만 신인이었던 만큼 엄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는데 6개월가량 일이 없던 시기에는 오전에는 보컬 연습, 오후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긴 시간을 버텼다.
그런데도 시간이 남았던 엄기준은 일부 마음 맞는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해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덕분에 입대 전 엄기준은 가수를 제안받기는 했으나 연기 대신 가수 생활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제안에 거절한다.
엄기준은 큰 키와 냉정함, 귀여움을 오가는 얼굴로 뮤지컬 배우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기세로 2006년, 그는 드라마 ‘누가 사랑했을까’로 TV에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엄기준은 뮤지컬과 다른 연기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NG를 냈다.
눈물 연기에 약했던 엄기준은 이후 눈물 연기가 없는 역할로 드라마에 캐스팅됐지만 예상치 못하게 눈물 장면을 연기하게 된다.
드라마 ‘라이프 특별 조사팀’ 마지막에 우는 장면이 있었던 것이다. 엄기준은 촬영 전 아예 술을 마시고 갔다며 “그때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술 때문인가. 두 번 만에 통과하고 드라마 시티 감독님한테 전화해서 ‘저 드디어 울었어요’하고 자랑했어요”라고 말했다.
엄기준은 매년 드라마는 1편 이상, 뮤지컬은 평균 3편에 출연하며 열연을 펼쳤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엄기준은 소름 끼치는 악역을 선보여 매화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드라마 ‘해치지 않아’, ‘작은 아씨들’에도 등장해 남다른 연기력을 뽐냈다.
한편 엄기준의 나이가 올해 47세인 만큼 그의 결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엄기준은 “부모님도 한참 결혼 이야기하시다 이젠 포기하신 거 같다”라며 “50세 전에 가정 꾸리는 게 목표”라며 결혼을 연기했다.
일이 바빠 연애를 못 하냐는 질문에 엄기준은 아무리 바빠도 연애는 할 수 있다면서도 “젊을 때와 달리 나이 들수록 누굴 만나면 단점이 먼저 보인다”라며 열애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정한 이상형 없다며 단지 ‘밝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오는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그날들’ 10주년 기념 공연에 ‘차정학’ 역으로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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