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극계에서 소문난 배우
‘선우 엄마’ 잊게 한 연기 변신
대종상·청룡·백상서 여우조연상
2015년, 케이블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쓰며 옛 추억을 자극했을 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남편 찾기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기억하시나요?
출연했던 배우들이 입 모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할 만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다채로운 케미들로 시선을 사로 잡았는데요.
극 중 쌍문동 골목 아줌마 3인방의 막내 ‘선우 엄마‘는 감초 그 이상의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물, 분노, 설렘을 유발하며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그로부터 어언 10년이 지난 지금, ‘선우 엄마’는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배우 김선영은 중학교 3학년 시절,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을 하려면 연극 한 편을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연극을 준비하고 무대를 하면서 연기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1995년 연극 ‘연극이 끝난 후에’로 무대 연기에 첫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며 연극계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05년에 영화 ‘잠복근무’ 로 스크린에 처음 데뷔하였으며 영화 ‘아이스케키’ 에도 출연하여 활동 범위를 넓히려 했으나 더 이상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연극 무대에 집중하게 됩니다.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선영은 오랜 기간 무명 배우 생활을 하며 생활고를 겪었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영화 감독 이승원과 단편 영화 ‘모순’ 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나 부부의 연을 맺기도 하였는데요.
나이가 40에 가까워진 2014년에 드라마 ‘호텔킹’으로 그녀는 TV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게 됩니다.
해당 드라마 이후 연극계에서 워낙 연기로 유명하다보니 다양한 곳에서 작품 제의가 들어왔고, 2014년 한 해에만 4개의 드라마, 3개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죠.
배우 김선영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대중들이 그녀를 제대로 인식하게 된 작품은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꼽을 수 있을텐데요.
해당 드라마에서 김선영은 남편과 사별한 후 큰 아들 ‘선우’와 작은 딸 ‘진주‘를 키우고 있는 ‘선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그야말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남편을 잃고 왕래가 끊긴 시댁의 끈질긴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자식들을 키워가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극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이죠.
이후 그녀는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MBC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파수꾼’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명품 조연으로서의 가치를 크게 높였고, 들꽃영화상과 춘사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대망의 2019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선 게장집을 운영하는 ‘박찬숙’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내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에서는 사택마을의 인민반장 ‘나월숙’ 역으로 또 한 번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 인생 2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의 좋은 연기로 2020년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드라마 출연 후 첫 연기상이었죠.
2021년 출연한 영화 ‘세 자매’에서는 오랜 시간 감정을 억눌러오며 산 인물이자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호소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인물 ‘희숙’을 맡았는데요.
감정소모가 심한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절정의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 결과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 연기상을 비롯하여 영화제작가협회상, 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은 물론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의 여우조연상까지 석권하며 영화로도 큰 사랑과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작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그녀는 극성스런 부녀회장 역으로 분해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극단적이고 리얼한 연기로 큰 인상을 남겼는데요.
최근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대종상과 청룡 그리고 백상에서 모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특히 김선영은 올해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에도 출연하며 작품을 고르는 남다른 센스를 보이고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흥행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김선영이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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