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뒤이을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韓 유흥식 추기경 거론돼
“평화와 화해로 대화 모색하는 인물”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차기 교황 유력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델라세라는 22일(현지 시각) 콘클라베를 앞두고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해 보도했습니다.
코리에델라세라는 현지 최대 일간지로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 주목하는 매체입니다.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후안 호세 오멜라 추기경(스페인)이 후보로 꼽혔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 나머지 9명은 그 외의 국가에서 차출됐습니다. 이 중 아시아계는 필리핀의 타글레와 한국의 유 추기경 둘 뿐입니다.

매체는 유 추기경 이력을 소개하며 남북 교류에 힘썼다는 점을 두고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콜라레 운동(‘일치’를 핵심영성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가톨릭교회 영성운동)의 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 추기경은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로 콘클라베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탁월한 업무 능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서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활동해 왔습니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그는 서임식에서 교황에게 받은 반지를 도난당했다는 일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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