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도중 아나콘다에 물려
프로그램 폐지되자
방송계 퇴출 당했던 정정아 근황
배우 정정아는 웹 예능 ‘심야신당’에 게스트로 출연해 정호근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촬영 도중 아나콘다에 물렸던 사건 이후 엄청난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털어놨다.
과거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차 아마존 우림을 찾은 정정아는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려 중상을 입었으며, 이 사건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당시 방송가에서는 ‘장수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자 삭발을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정정아는 “저는 남한테 상처 주는 게 싫다. 그런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아들의 직장을 뺏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 폐지의 죄책감을 홀로 짊어졌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건에 대한 기사화를 원하지 않았는데 친한 선배가 제 얘기를 기자에게 말하면서 기사가 쏟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3년의 공백기 이후 그녀는 다시 복귀를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맥이 좋은 것도 아니라 독고다이로 했는데 재기할 힘이 없었다. 그 시기 우울증이 확 왔다”고 고백했다.
복귀가 어려워지며 아버지의 채근과 모진 말에 관계가 악화되었다면서 “아버지가 1년 전 위암 초기 판정을 받으셨다. 지금은 아버지가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으신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현재 정정아는 2017년 8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이후 세 번의 유산 끝에 2020년 3월 첫 아들을 품에 얻었다.
방송 복귀 이후 주로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며, ‘쇼윈도: 여왕의 집’에서 미세스 정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많은 시련을 꿋꿋한 의지로 이겨낸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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