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박정수, 결혼과 이혼
정경호 아버지 정을영과 동거
결혼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 유지
1972년 데뷔 이래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온 배우 박정수.
그는 1987년, 결혼 15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뒤 두 딸을 홀로 기르는 싱글맘이 됐는데요.
이에 가장이 된 그는 이혼 이후에도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2007년 갑상샘암을 선고받으며 힘겨운 나날을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기, 그녀는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게 될 인연을 만나는데요.
이는 바로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PD 이자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정을영 감독입니다.
배우 정경호의 부친인 정을영 PD는 인기 드라마 작가 김수현과 콤비로 유명하며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엄마가 뿔났다’, ‘천일의 약속’ 등 다수의 작품을 찍어낸 실력자인데요.
그는 배우 박정수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동거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에 박정수는 과거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우다사3’)에 출연해 연인인 정을영 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박정수는“(정을영 감독을) 싸우다 만났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어 그녀는 “일을 하는데, 나한테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툭 던져서 욱했지.”라며 과거를 회상하는데요.
실제 당시 다른 배우들은 감독한테 덤벼들지 않는데, 그녀는 곧바로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셨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박정수는 당시엔 자신이 이혼한 직후라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사생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시기에 정을영 감독의 장난은 그녀의 신경을 건드렸고, 이에 자주 사소한 갈등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녀 간의 인연이란 알 수 없는 일인지 이후 두 사람은 점점 더 가까워지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중 2009년 두 사람의 동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이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관계”라고 쿨하게 열애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후 박정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우리 영감이다. 우리 짝꿍은 나밖에 없다”라며 “나도 말만 세게 할 뿐, 내가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정을영을 참 좋아한다.”라며 정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방송을 통해 박정수는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배려하고,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희생할 줄 알게 된 것”이라며 정을용과의 안정적인 관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죠.
실제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정을영에게 전화를 걸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는 그녀의 모습은 혼자 사는 다른 돌싱 출연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15년째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박정수는 과거 여러 차례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곤 했는데요.
이에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왜 결혼하고 살아? 그냥 살면 되지”라며 “결혼해서 재산 합치면 세금이 많아 나와서 안 한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죠.
사실 두 사람은 모두 결혼한 바 있고, 각각 자식도 있기에 선뜻 재혼을 결정 내리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정 감독의 자녀인 정경호를 ‘아들’이라고 칭하며 정경호와도 여느 모자 못지않은 살가운 사이임을 보여주기도 했죠.
실제로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 특별 출연한 것도 극 중 주연인 정경호의 공이 크다고 합니다.
한편 박정수는 지난 30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정을영 감독을 위해 건물을 지었다고 밝혔는데요.
압구정에 위치한 5층 건물로, 한 층을 통째로 작업실로 꾸며 정을영 감독에게 선물했다고 하죠.
하지만 곧 “(정 감독이) 2년만 일하고 탱탱 놀더라”라며 애교 섞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박정수는 정을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했는데요.
그는 정 감독에 대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이 없으면 내가 좀 힘들다. 고마운 사람이다. 나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죠.
이처럼 결혼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랑을 이어 나가는 박정수, 정을영 커플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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