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여성 비하 발언
누리꾼들이 불만 제기해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6.3 대선이 내일(3일) 치러지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9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출산 장려 수당’ 공약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아이를 낳는 우리 엄마들한테 아이 하나 낳으면 1억 원씩 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초등학교 들어갈 때 2500만 원, 중학교 들어갈 때 2500만 원, 고등학교 들어갈 때 5천만 원 그래가지고 해서 1억 원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때 김 후보는 “제일 처음에는 이게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 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 후보는 “그래서 한꺼번에 주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조금 나눠가지고 1억 원을 주는 게 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김 후보의 발언이 온라인상을 통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여성 비하적 시각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왜 이렇게 엄마 엄마 거리냐. 엄마만 육아하냐”, “진짜 답없네”, “육아 가사 활동 주체를 부부가 아니라 엄마로 좁혀 얘기하는 게 참…”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김문수 후보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대로 아이들에게 (돈이) 쓰여지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 등 김 후보의 공약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최근 유세 활동 도중 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서슴지 않게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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