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 같이 만든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을 때. ‘굿 윌 헌팅’,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천재 청년이 좋은 스승을 만나 마음을 열고 세상과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절친인 두 배우의 랑데부로 완성한 영화로도 잘 알려졌는데요.
주인공 윌을 연기한 맷 데이먼과 윌의 친구를 연기한 벤 애플렉은 10살 때부터 알고 지낸,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인데요. 두 사람이 함께 ‘굿 윌 헌팅’의 각본을 썼습니다.
친구가 같이 일해 대성공한 케이스인데요. ‘굿 윌 헌팅’ 이후 오랜만에 두 사람은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로 재회했습니다. 할리우드도 두 절친이 24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 작품에 주목했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굿 윌 헌팅’처럼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각본을 맡았습니다.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프랑스 역사상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던 마지막 결투 재판(trial by combat)에 관한 실화를 다뤘는데요.
두 사람이 출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세 배우인 아담 드라이버도 열연을 펼쳤죠.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10월 중순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에 참패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절친의 관계인데요. ‘굿 윌 헌팅’ 정도의 성공을 꿈꾸고 재회했을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 이 영화의 실패로 관계가 애매해졌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두 사람 모두 ‘라스트 듀얼’이 대히트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들의 예상은 틀렸고, 당분간은 함께 일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아요.
(할리우드 관계자)
물론 본인들이 직접 한 이야기가 아니니 이 얘기를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두 번째 협업의 실패가 두 사람에게 씻기 힘든 오점이 된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1억 달러를 들인 영화이니 말이죠.
물론 두 사람은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일 겁니다. 하지만 두 친구가 다시 일로 만난 사이가 되는 일은 당분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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