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예고편만으로 대박 난 배우 이서진
과거 학교 동창이 쓴 드라마 ‘불새’로 전성기
나영석 PD 만나 예능 하며 연기 폭 넓혀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방송 끝에는 나온 예고편에는 다음 주 주제 ‘아는 만큼 보인다’ 특집으로 배우 이서진이 출연한다.
예고편 속 이서진은 9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나영석 PD에 대해 “나영석도 다 운이에요. 나보고 다 하라는 거야 진짜로”라고 말해 과연 이들이 함께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이서진은 MBC ‘이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이 ‘옷소매 붉은 끝동’ 흥행 후에도 “나에게 이산은 이서진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한테 이산은 이준호입니다”라고 말해 주위를 빵 터트리게 했다.
당시 이서진은 ‘이산’의 1회 연장 조건으로 조, 단역 임금 현실화 및 스태프 포상 휴가를 내걸었던 일화에 대해 그는 “너무 연장하기가 싫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고편만으로 벌써 기대된다”, “예고부터 뒤집어 놓았다”, “얼마나 입담이 좋은 거야” 등 폭발적인 반응으로 다음 방송을 기대했다.
지금은 예능으로 익숙한 이서진이지만 1999년 SBS 드라마 ‘파도 위의 집’으로 데뷔하여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를 통해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던 배우다.
방송사 자체 제작이라 저예산으로 시작했던 ‘다모’는 연출을 맡은 감독과 작가 모두 신인으로 당시 배우 하지원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던 드라마였으나 이런 난관을 모두 극복하고 한국 드라마계에 큰 획을 그은 역사가 됐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서진은 이어서 에릭, 이은주와 함께 출연한 MBC ‘불새’를 통해 다시 한번 히트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재미있는 점은 ‘불새’의 각본을 썼던 이유진 작가가 이서진과 초등학교 동창이며 짝꿍을 한 적도 있는 사이로 어린 이서진의 기억을 토대로 주인공 ‘장세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유진 작가는 초고에 주인공 ‘장세훈’ 대신 ‘이서진’으로 대본을 집필할 정도로 이서진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으며 이서진 역시 ‘파리의 연인’ , ‘토지’의 캐스팅 제의를 뿌리치고 ‘불새’에 합류해 2연속 흥행을 일궈냈다.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서진은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SBS ‘연인’, MBC ‘이산’ 등 연이은 흥행을 거뒀다.
배우로 주춤하던 시기였던 2012년 KBS 2TV ‘1박 2일’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인연을 맺어 2013년 tvN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불릴 만큼 ‘꽃보다 할배’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윤식당’ 시리즈, ‘윤스테이’, ‘뜻밖의 여정’ 등 다수의 작품을 함께 했다.
이런 공을 높이 사 ‘2016년 tvN 10 어워즈’에서는 이서진에게 예능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에 갇혀있던 이서진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공헌을 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다모’의 연출을 맡았던 이재규 감독의 ‘완벽한 타인’에 출연해 최초로 바람둥이 역할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여 극찬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대머리 분장을 하고 코미디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서진은 11월 7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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