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상 받은 이정재
올해 감독, 배우로 세계적인 상 많이 받아
과거 가난한 형편에 알바하다 모델로 스카웃
배우 이정재, 이정은 임시완이 참석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1일(현지 시간) 보름 여 간의 행사를 마쳤다.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와 배우들은 3개의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K-콘텐츠의 위상을 알렸으며 특히 올해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도 성과를 낸 이정재가 공로를 인정받아 ‘리프 어너러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정재는 아시아 국가 영화 50여 편을 초청해 런던 관객들과 즐기는 유럽 대표 아시아 영화제인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첫 감독 데뷔작 ‘헌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월 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비영어권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이정재는 연출을 맡은 ‘헌트’까지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올 한해 세계 최고라는 말이 무색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지난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정재는 성공 후 유명세로 인한 가족 다툼을 고백하며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년 이정재의 삶을 돌아본 그는 당시 ‘오징어게임’ 속 기훈의 쌍문동 집보다 더 작은 곳에 살았다고 전하며 고등학교 때 등록금을 못 내 교실 앞에서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테리어 학원에 다닐 수강비를 모았다는 이정재는 모델로 스카웃되면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90년대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SBS ‘모래시계’를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SBS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인기를 감당하지 못한 채 군 복무를 했으며 복귀 후 정우성과 함께 찍은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 연기의 즐거움을 비로소 느꼈다고 밝혔다.
이 영화로 당시 쟁쟁한 선배 배우들을 제치고 1999년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는 당시 나이 27세로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기록되며 지금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유명세로 인해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도 같이 걸을 수도 없던 이정재는 “불편함이 최고조로 다다랐을 때 하루가 멀다하고 다퉜다”라며 가족을 안 보고 살 수 없으니 유명인이 아닌 연기자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히며 “나를 가장 단단하게 만들어 준 건 역시 가족”이라고 전했다.
이후 ‘하녀’, ‘도둑들’, ‘신세계’ 등의 흥행 작품을 통해 90년대 스타에서 중후한 매력을 지닌 중년 연기자로 자리 잡은 이정재는 ‘관상’, ‘암살’, ‘인천상륙작전’,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의 작품으로 흥행을 이어갔으며 ‘도둑들’,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보일 만큼 외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으며 한 매체는 황동혁 감독의 말을 빌려 이정재, 이병헌, 공유가 시즌2에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또한 드라마의 마스코트로 인기 있던 ‘영희’의 남자친구인 ‘철수’가 나와 완전히 새로운 라운드의 게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재는 스타워즈 시리즈 새 드라마 디즈니+ ‘디 애콜라이트’의 주연을 맡게 됐으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핀오프 작품인 ‘레이’ 역시 출연을 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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