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
외모 마음에 안 들었던 남편과 4개월 만에 결혼
차기작 영화 ‘리볼버’
전도연은 고3 시절 청소년 잡지에 응모하여 잡지사에 상품을 타러 간 자리에서 광고 관계자에게 캐스팅되어 1990년 존슨앤드존슨 베이비로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3년 MBC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21살의 나이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듬해 드라마 ‘종합병원’의 간호사 강순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며 하이틴 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1997년 영화 ‘접속’이 흥행에 대성공하며 본격적으로 충무로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9년 출연한 ‘약속’은 그 해 국내 작품 흥행 1위를 거두며 톱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녀의 연기력은 더욱 호평받았다.
내 마음의 풍금의 천방지축 시골 소녀부터 해피 엔드의 내연남을 둔 유부녀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자타 공인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게 되었다.
전도연은 2007년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해준 작품인 영화 ‘밀양’에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며 대한민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덕분에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칸의 영광을 누린 배우로 등극했다.
영화 밀양은 그녀에게 칸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는 영화 밀양 촬영 당시 지인의 소개로 남편 강시규를 만나게 된다.
곰돌이처럼 토실토실하고 귀여운 사람을 좋아했던 그녀는 소개팅 당시 나이 차이가 9살이나 나고 카리스마 있는 남편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대화할수록 끌리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강시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대학교 MBA 과정을 밟은 엘리트다.
둘은 소개팅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연애 당시 다툼이 있던 다음 날 화난 전도연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그가 밀양까지 단숨에 달려와서 꽃다발을 준 일화를 공개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둘은 2007년,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빨리 결혼해서 안정을 찾고 싶은 마음이었으며 전도연의 부모님 또한 딸이 하루빨리 결혼하기를 바라셨다.
전도연 역시 남편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이른 시일 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
비연예인인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을 배려하여 둘의 결혼식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루어졌다.
전도연 부부는 현재 결혼 16년 차로 슬하에 중학교 3학년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이전에 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엄한 엄마’라고 말한 적이 있다.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교육하는 탓에 딸이 다섯 살 때 ‘우리 엄마가 착한 엄마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전도연은 지난 3월 종영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꾸준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같은 3월에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현재 영화 ‘리볼버’ 촬영 중이다.
대체 불가한 배우로 성장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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