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배우 김규리가 MBC<라디오 스타>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재치 있는 입담을 뽐내며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죠. 또 몰라보게 달라진 그녀의 물오른 비주얼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어느덧 데뷔 22년 차 중견배우 김규리.
하지만 그녀의 비주얼은 도저히 40대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작은 얼굴에 꽉 찬 이목구비, 군살 없이 완벽한 바디라인까지. 10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세월이 그녀만 비켜간 걸까요. 그럼 지금부터 몰라보게 화사해진 비주얼을 자랑하며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한 배우 김규리의 일상을 사진으로 함께 보실까요?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이후 매년 서너 편 이상의 작품을 꾸준히 찍으며 2000년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배우 김규리. 사실 아직 우리에게 배우 김규리보다 ‘김민선‘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배우인데요. 97년 데뷔 당시부터 ‘김민선‘ 활동했지만, 지난 2009년 아명이었던 현재 이름으로 개명하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죠.
영화 데뷔작인 <여고괴담>이 성공을 거두며 혜성같이 등장한 김규리. 2000년대 그녀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비록 눈에 띄는 큰 성과는 얻지 못해지만 차근차근 연기력을 키우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죠. 그러던 와중에 2008년에 있었던 광우병 논란 및 2008년 촛불집회 당시 미국 수입산 쇠고기를 청산가리에 비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광우병 발언이나 제주해군기지 발언 등 국가적으로 논란이 있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배우 중 하나로 유명했죠. 그런 그녀는 지난 2008년 5월, 자신의 싸이월드에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라며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판했는데요. 당시에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를 표명한 연예인은 김규리 말고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청산가리‘라는 단어의 임팩트가 컸던 그녀의 발언은 단번에 화제의 중심에 섰죠. 물론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기에 어려운 위치에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판 그녀에게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사람들은 그녀를 ‘청산 규리‘, ‘청산가리킴‘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악플과 조롱이 이어졌죠.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녀는 이 글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건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요. 이에 일부에서는 그녀의 개명이 청산가리 논란으로 인한 방송계의 압력과 정치색이 입혀진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추측하고 있죠. 실제로 국정원이 SBS에 그녀를 드라마에 출연시키지 말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사실도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또 2017년 9월 23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위에 언급된 ‘청산가리‘ 논란을 언급하며, 10년간 힘들었던 심경을 공식 석상에서 최초로 털어놨습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당시 네티즌들의 악플과 조롱이 트라우마로 남아 ‘국정원 MB 블랙리스트‘관련 조사에 피해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조차 매우 두렵다고 밝혔죠.
이어 그동안 심적 고통 때문에 자살시도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타격을 받았다며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물론 소문으로만 돌던 블랙리스트 문건이 실제 한다는 것은 2017년에 밝혀졌지만, 당사자인 김규리는 논란 당시부터 연예계 활동에 대한 압박감을 심하게 느꼈을 것 같은데요. 광우병 발언으로 지난 10년 동안 지독한 후폭풍을 맞은 배우 김규리.
지난 14일 방송된 <라디오 스타>에서도 김규리는 “하나의 직업에 오래 있다 보면 위기가 한 번씩 오는 것 같다”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10년의 공백기를 다시 한번 언급했죠. 그녀는 “작년에는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 너무 안 들어와서 그냥 쿨하게 그만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화가로 전향할 생각도 했었다. 예전에 ‘미인도‘라는 작품에서 신윤복 역할을 하면서 한국화를 배웠는데 이후에 취미로 그림을 그렸다. 이걸 열심히 해서 화가로, 두 번째 직업을 가져볼까 했었다“라고 털어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다행히 지금은 일이 들어와 드라마 <지정 생존자>도 촬영하고, 라디오 DJ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힌 김규리.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좋아했던 배우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에서 너무 이쁘게 나오더라”, “활동 많이 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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