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보는 이유도 가지가지 자신이 연기한 작품을 제대로 못보는 배우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이 연기한 작품을 15년째 보지 못한 배우도 있는데! 배우들이 못 보겠다고 털어놓은 작품, 왜 못보는 걸까?
조승우는 조세호가 ‘타짜’를 10번 넘게 봤다고 말하자 “왜요?”라고 의아해하며 반문했다.
저는 ‘타짜’ 개봉하고 나서 한 번도 안 봤어요. 내 작품은 민망해서 잘 못 봐요. (조승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타짜’를 촬영할 당시 조승우의 나이는 26살이었다.
안재홍 역시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잘 보지 못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제 얼굴을 보는 게 민망해서.. 꾹 참고 봐요. 봐야지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들을 알 수 있으니까.. ‘위대한 소원’은 딱 한번 봤어요. 다른 생각 없이 저만 뭐하고 있는지 봤어요. 전체를 봤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요. (안재홍, 매체 인터뷰에서)
엄정화에게도 자신의 작품들 중 유독 잘 보지 못하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오로라 공주’, ‘베스트 셀러’는 잘 못 봐요.
나를 혹독하게 밀어붙여서 찍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작품은 한쪽 눈을 감게 되는 것 같아요. (엄정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최강희는 그의 데뷔작 ‘여고괴담’을 지금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무서움이 많은데 ‘여고괴담’에 캐스팅됐어. 영화 시사회 날 (콩콩 다가오는 내가) 너무 무섭더라고. 영화관에서 소리를 제일 크게 지르고 나갔어. 시사회때 영화를 보고 한 번도 못 봤어. (최강희, JTBC ‘아는형님’에서)
성훈 역시 그의 데뷔작 ‘신기생뎐’을 아직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SBS ‘신기생뎐’은 2011년 종영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성훈은 당시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원래 예능을 제외하고는 모니터를 하는 편인데 ‘신기생뎐’은 아직까지 못 보고 있어요. ‘돌아와요 부산항애’도 아무래도 첫 영화이다 보니 보기가 겁나네요.. (성훈, ‘돌아와요 부산항애’ 시사회에서)
주지훈은 데뷔작 ‘궁’ 속 자신의 연기를 “오글거린다”고 표현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오글거려서 ‘궁’을 못 봤어요. 데뷔 때 모습을 민망해서 못 보겠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재방송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다 올해부터는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움짤로 보게 됐는데 풋풋하고 귀엽던데요. 아오리 사과처럼. (주지훈, 매체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공동경비구역JSA’와 ‘변호인’에서의 연기를 극찬하자 손사레를 치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다른 배우들도 그렇겠지만 저는 민망해서 제가 출연한 작품을 잘 못 봐요.
연기가 너무 부끄럽고 닭살이 돋는다고나 할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배우들 모두 다 자신의 부족하고 아쉬운 것만 보일 거예요. (송강호, 매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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