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혜진
화가로 첫 개인전 개최
운동선수 부상으로 가수 데뷔
‘발라드 여제’ 장혜진이 화가로 데뷔한다.
장혜진은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 치로에서 첫 번째 개인전 ‘소요인상-FLOW’전을 연다.
‘소요인상-FLOW’는 장혜진이 그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로 그가 수년 전부터 작업한 작품 20여 점이 공개된다. 그의 첫 개인전에는 그동안 가수로 활동하면서 몸에 밴 음색이 화폭에 반영됐다. 직선보다는 곡선을 추구하고 파도를 타는 듯한 리드미컬한 장혜진만의 선율이 그림에 담겼다.
장혜진은 자연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순간을 세련된 방식으로 캔버스에 담아냈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동력까지 표현했다.
장혜진은 화가 데뷔를 앞두고 “내 작품을 보는 객관화된 모습들 속에서 내가 좋으면 타인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라며 “그것이 직관을 믿고 붓 가는 대로 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 속 동물은 나 자신의 모습이다. 노을을 즐기는 일상에서 ‘소요인상’에 한 서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장혜진 미학의 핵심은 몰입에 있다. 작가의 풍경화는 계절의 변화와 생명의 순환, 유동하는 자연을 담는다. 장혜진의 자연을 보는 순간 우리는 그의 음색이 그림 안에 녹아 있음을 쉬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65년생인 장혜진은 27살의 나이에 1집 ‘이젠’으로 데뷔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2집 ‘키 작은 하늘’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서쪽 바다 ‘ ‘키 작은 하늘’ ‘그 남자 그 여자’ ‘가라 사랑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장혜진은 대학교 체육학과에서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전공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그만두고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프로페셔널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에서 퍼포밍아트학으로 석사 학위를, 상명대학교에서 공연예술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음색은 시대를 안타는 편으로 연륜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의 감성을 울리는 노래를 하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장혜진은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그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해왔다. 장혜진은 요즘 학생들은 어떤 노래를 부르냐는 질문에 “저는 다양한 것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성, 자기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하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진짜 싫어한다. 제 앞이라고 제 노래를 부르면 진짜 별로다. 개성있게 부르면 너무 좋지만 모창같이 하면 깎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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