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로 활동했던 배우 ‘유태오’
알고 보니 14년 차 유부남
15년간 무명 생활 버텨 “다 아내 덕분”
유태오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등학교 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관두고 2002년 미국 뉴욕 전문학교에서 연극 공부를 시작한다.
독일, 미국에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다 20009년, 유태오는 영화 ‘여배우들’의 단역 에밀 역으로 한국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약 15년간 무명 생활을 버텨내야 했다. 1년에 30~50번의 오디션은 물론 횟집, 맥줏집, 매니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2018년, 러시아 영화 ‘레토’라는 운명작을 만나게 된다. 유태오는 빅토르 최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레토’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면서 암흑 같았던 무명 시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후 여러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하며 제대로 전성기를 누리는 배우가 되었다.
유태오는 한국에서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로 화제 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화제가 되었던 건, 그가 14년 차 유부남이라는 사실이다.
유태오는 2006년, 11살 연상 아내인 니키 리와 결혼했는데 니키 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다.
유태오 발목에 새겨진 문신 역시 아내의 이름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뉴욕 한 길거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났다.
니키 리는 유태오의 미모에 반해 계속 눈을 뗄 수 없었고 유태오 역시 눈을 피하지 않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지나쳤지만 니키 리의 머릿속에는 유태오가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독일 음식 식당에 왠지 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무언가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되고 실제로 유태오는 그 자리에 있었다. 니키 리는 혹시 한국인이냐는 질문 한마디로 대화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나중에 니키 리가 “내가 당신 때문에 그 식당에 들른 거 알고 있었어?”라고 묻자, 유태오는 태연하게 “그럼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많은 팬을 설레게 했다.
유태오는 연예계에서도 사랑꾼 배우로 유명하다. 인터뷰 때마다 빠지지 않는 아내에 대한 관심과 질문에 매번 로맨틱한 대답으로 화제가 됐다.
니키 리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힘들어서 오후 4시만 되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던 때가 있었다. 그랬더니 옆에서 ‘평생 오후 네 시에 내가 곁에 있어 줄게’라고 전했다.
이 영상을 접한 유태오 매니저는 ”어떻게 그런 멘트를 하시냐. 학원을 다니시냐“며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로 그가 무명 생활을 버티게 해준 것은 바로 아내 니키 리다. 가장 역할을 도맡으며 그의 꿈을 응원해 주는 데 한몫을 했다.
유태오는 “낭만적이고 배고픈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아내를 만났다. 모두가 절 버리고 포기했을 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게 끝까지 믿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유태오는 지난 2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연애대전’에 출연해 처음 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연기를 보여줬으며 한국을 거점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미국 등지에서 작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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