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전문 배우 ‘박준금’
데뷔부터 주인공 역할 맡아
고작 7살 차이 나는 엄정화의 시어머니로 등장
배우 박준금은 KBS2 주말 연속극 ‘순애’로 데뷔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무용을 배웠고 교내 모든 금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뛰어난 무용 신동이었다.
경희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한 박준금은 대형문화축제였던 국풍 81에 참가했다가 KBS PD 눈에 들어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되었다.
당대 최고의 연기자가 중도하차를 하면서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박준금이 대신 주인공을 맡게 되었고 드라마 자막 처리로만 주인공 교체를 알렸다고 한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역할을 잘 소화하며 무명 없는 벼락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드라마 봄·봄, 전설의 고향, 사모곡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렇게 10여 년 배우 생활을 하던 박준금은 준비 없이 시작한 연기 생활로 회의를 느껴 연예계를 잠시 떠나게 된다.
그 이후 2006년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다시 배우 활동을 시작한다.
연예계를 떠난 사이에 많이 잊힌 그녀는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 엄마 ‘문분홍’ 역을 맡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 작품은 ‘돈 봉투 시어머니’라는 캐릭터를 부여 했으며 박준금의 대표작이라 불린다.
이후 거침없이 하이킥, 옥탑방 왕세자, 상속자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비췄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그녀는 주로 재벌 집 사모님 및 시어머니 역할을 맡아 살벌한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닥터 차정숙’ 속에서도 김병철의 엄마이자 엄정화의 시어머니 역을 맡아 철딱서니 없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제 2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녀는 닥터 차정숙의 시어머니 역할에 걱정했다고 밝혔다.
박준금은 “엄정화가 제 며느리로 나온다더라.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라며 입을 뗐다. 실제로 두 사람은 7살 차이로 언니, 동생 관계이다. 이어 그녀는 “나이 때문에 감독님한테 ‘이건 좀 무리다. 잘못 하면 언니로 보일 수 있다’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극 중 엄정화의 친정엄마는 그녀보다 2살 아래인 김미경이 연기했다.
박준금은 “감독님이 ‘젊은 엄마들로 갑시다’ 해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실제로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극 중 아들 역을 맡은 김병철 배우에도 걱정이 많았는데 그동안의 드라마 속 아들과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세윤은 “닥터 차정숙이 박준금 씨한테는 걱정 투성이었네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준금은 남다른 패션센스를 보이며 옷을 잘 입기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갑자기 재벌은 있어도 갑자기 멋쟁이는 없다”라며 “패셔니스타가 되려면 무수한 세월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남의 패션을 엿봐야 한다”라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박준금은 유튜브 채널 ‘박준금 Magazine JUNGUM’을 개설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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