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어울리는 배우, 허성태
영화엔 ‘마라맛’, 현실은 ‘순한맛’
후배들에게 당하고 사는 INFJ
배우들에게는 유독 착 달라붙는 배역이 따로 있곤 합니다. 이민호 같은 경우 유독 재벌 역할이 찰떡처럼 어울리고, 이선균은 짜증을 잘 내는 신경질적인 캐릭터가 잘 어울리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서까지 유명해진 배우 허성태는 유독 조폭이나 악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허성태는 후배들에게도 당하고 사는 순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와는 180도 다른 허성태의 일상에 대해 알아봅시다. 허성태는 2011년, 3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연기에 입문했습니다.
연봉 7천만 원의 과장 승진을 앞둔 성공한 회사원이었던 허성태는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바이벌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죠.
그럼에도 허성태는 각종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으며, 수십 편의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았습니다.
허성태는 2016년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원을 체포하는 데 앞장서는 경무국의 정보원 ‘하일수’로 분해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듬해에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독사파의 두목이자 악랄한 조폭 ‘안성태’로 분해 엄청난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했죠.
2021년, 평단의 극찬을 받은 드라마 <괴물>에서는 특기를 살려 러시아어를 습관적으로 중얼거리는 비열한 악당 ‘이창진’으로 분해 악역 전문 배우다운 면모를 각인시켰습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도 살인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자행하는 조폭 ‘장덕수’로 분해 열연을 펼쳤죠.
이렇듯 대중들에게는 주로 조폭 전문 배우, 혹은 악역 전문 배우로 익숙한 허성태는 실제로는 한없이 순하다는 게 동료 배우들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허성태는 예능에 출연해 끊임없이 몰이 당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평소에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허성태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고양이 ‘남한이’와 ‘나주’입니다. 남한이는 허성태가 영화 <남한산성>을 찍을 당시 구조한 길고양이고, 나주 역시 나주에서 독립영화 촬영 중 구조한 새끼 길고양입니다.
허성태는 이미 팬들에게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 때는 집에 틀어박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걸 즐기는 ‘집사’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허성태의 SNS에는 남한이와 나주의 사진이 대부분일 정도인데, 고양이들에게 하트와 이모티콘을 아끼지 않는 반전 매력에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죠.
최근에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MBTI 유형까지 SNS에 게시했는데, 허성태의 MBTI 유형은 일명 ‘선의의 옹호자’라고 구분되는 INFJ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만인에게 친절한 INFJ라니 놀랍다’, ‘완전 냉철할 줄 알았는데 F라니 의외다’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죠.
허성태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섭렵했는데요. 올해 tvN 예능 ‘부산촌놈 in 시드니’에 출연해 이시언, 배정남, 안보현, 그리고 곽준빈과의 케미를 보여 주었죠.
지난해 배우 이정재가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에서는 주연 장철성 역을 분한 그는,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소년들>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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