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몰입해 같이 힘들어
이서진부터 장근석까지
주로 비극적 엔딩 맞아
배우 하지원이 최근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자신의 무서운 연기 징스크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역이 항상 죽는다고 언급하며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는 편이라 상대가 죽는 신에서 제가 먼저 기절해버린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이어 “죽음은 그냥 이별이 아닌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거니까”라고 덧붙이며 역할에 몰입한 상태에서 상대 역이 죽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극 중 그녀와 함께해서 사망한 상대 배우들은 누가 있었을까요. 하지원의 무섭고도 슬픈 필모그래피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는 당시 신인배우였던 하지원이 인기배우로 올라서게 되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다모’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한 하지원은 액션배우 버금가는 무술 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톱스타 여배우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요.
사극 드라마는 ‘다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만큼 당시 ‘다모’의 인기는 엄청났으며 당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유명한 명대사가 탄생하기도 하였죠.
극 중 하지원의 상대 배우였던 이서진과 김민준은 하지원과의 슬픈 삼각관계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주인공들이 모두 죽어버리는 충격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2004년에 방영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은 ‘하지원의 대표작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하지원은 단순한 멜로물을 넘어서 계급 간의 갈등과 현실적인 인간 욕망 등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냄으로써 호평을 받았습니다.
‘발리에서 생긴 일’ 역시 ‘다모’와 함께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비극적 엔딩으로 유명한데요.
여주인공이었던 하지원을 사랑한 소지섭과 조인성은 온갖 관계와 감정에 얽히고 설키다 결국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죠.
하지원하면 떠오르는 사극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황진이’인데요.
2006년 KBS2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은 진정한 예인으로서의 황진이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녀는 혹독한 촬영 일정 속에서도 대역을 쓰지 않고 각종 무용을 직접 소화해내 역시 사극은 하지원임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죠.
극 중 첫사랑인 황진이를 지키지 못하고 시름에 빠졌던 ‘김은호’ 역의 장근석은 황진이와의 추억이 어린 장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이어서 2013년 하지원은 MBC 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액션부터 멜로, 운명과 맞서 싸우는 남장 여자부터 대륙을 호령하는 황후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녀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열연으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황진이’에 이어 7년 만에 또 한번 대상과 PD상,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극 중 하지원의 상대 역이었던 지창욱은 하지원의 품에서 죽는 역할로 등장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쯤 되면 상대역이 죽는 역할로 인해 힘들다는 하지원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역할을 위해 몰입했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그녀의 많은 드라마들이 성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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