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영희
대선배 김혜자 뺨 ’20번’ 때려
촬영 중 “가장 재미있었어”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다 보면 액션신이나 격투극 등 서로를 타격하는 장면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바로 ‘따귀 씬’입니다.
여기, 드라마 촬영 중 대선배의 뺨을 20번도 넘게 때린 스타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배우 황영희입니다.
황영희는 2006년 영화 ‘예의없는 것들’로 스크린에 데뷔했는데요. 그녀는 스크린 데뷔 전 20년간 연극 활동을 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발성을 키워왔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TV와 스크린으로 연기 플랫폼을 넓힌 황영희는 영화 ‘화려한 휴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는데요.
그러던 200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캐스팅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황영희는 영화 ‘마더’에서 대선배인 김혜자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요. 그녀는 장례식에 찾아온 가해자의 어머니인 김혜자의 따귀를 때리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피해자의 친척으로 영화 내에서 매우 짤막하게 등장하지만, 담배를 물고 김혜자의 뺨을 때리는 씬이기에 연기가 만만치 않았다는데요.
봉준호 감독은 아무리 연기라도 대선배인 김혜자를 때리는 역할을 쉽게 할 배우가 없어서 직접 캐스팅에 나섰으며, 대학로 일대를 샅샅이 돌다가 황영희를 발견하곤 곧바로 캐스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황영희는 라디오에 출연해 “대사도 한 마디 없었고 제일 조금 출연했지만, 장면이 장면인 만큼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라며 영화 ‘마더’의 ‘따귀 씬’을 언급했는데요.
특히, 촬영에 있어서 매우 섬세하고 예민한 봉준호 감독의 스타일 상 김혜자의 뺨을 20번도 더 넘게 때려야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김혜자 선배에게 미안했다”라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그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해 ‘반전미’를 뽐냈습니다.
황영희는 이후 2014년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도혜옥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으며, 영화와 드라마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습니다.
현재 황영희는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의 어머니인 전봉애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인데요.
그녀는 ‘엄마’ 역할을 가장 많이 맡지만, 정작 ‘미혼’이라고 밝혀 충격을 줬습니다. 황영희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동갑내기로, 1969년생(만 55세)인데요.
대선배의 뺨을 때리는 것도 망설이지 않으며 불타는 연기 열정을 선보인 황영희.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더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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