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종철
6살 연하와 결혼
활동 중단 후 ‘옥주부’
가장 유명한 개그맨 중 한 명으로 손꼽혔지만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개그맨이 있습니다.
바로 옥동자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종철인데요.
과거 그는 개그콘서트 방청객으로 온 후배 개그맨 김시덕의 여자 친구의 친구인 황규림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시덕과 그의 여자 친구가 정종철과 황규림을 주선해 주었지만 당시 19살이었던 황규림은 정색하며 “정말 싫다”고 거절했죠.
하지만 네 사람은 종종 모여 친목을 쌓았고 이 과정에서 황규림은 정종철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었습니다.
황규림은 ‘이 정도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앞으로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이성으로 보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와 반대로 정종철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이미 단념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황규림은 직접 정종철을 찾아가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고, 정종철이 어리둥절해하자 “바보에요? 사귀자고요”라며 고백했습니다.
황규림은 연애를 하면서 정종철에게 더욱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황규림은 “연애를 하고 나서는 오히려 내가 쫓아다녔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었다”며 “나중에는 내가 매달리다시피 해서 결혼하자고 졸랐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2006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는데요.
황규림은 셋째를 임신한 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몸무게가 100kg 가까이 될 정도로 늘며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 정종철은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죠.
이에 일을 하느라 바빠서 공감을 해주지 못하고 짜증만 내었고, 결국 황규림은 출근하는 남편 정종철의 가방에 유언장 같은 내용의 편지를 넣어두었습니다.
정종철은 “부들부들 떨면서 편지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집사람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빡이’ 이후 일을 아예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정종철은 모든 방송일을 중단하고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남편의 자리와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분명한 건 내가 힘들면 아내가 힘들고, 내가 행복하면 아내가 행복해진다는 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종철의 노력으로 황규림은 우울증을 극복했고, 정종철은 개인사업과 유튜브 ‘살림왕 옥주부’를 운영하며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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