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신인 시절 선배 커피 심부름
10만 원 수표 주며 커피 타오라고 놀려
은행에서 환전해 9만 9천 800원 거슬러 와
10월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청취자들의 문자로 꾸며지며 박명수는 자신의 신인 시절을 이야기했다.
한 청취자는 “딸이 사회초년생인데 뭘 먹는지, 뭘 입는지, 실수는 안 할지 걱정된다”고 문자를 보냈고 박명수는 “저도 사회초년생 때는 엉망의 연속이었다”라며 깊은 공감을 했다.
박명수는 “코미디실에 들어가서 신인 때 모 선배님이 커피 한잔 뽑아오라고 10만 원짜리 수표를 주더라. 보통은 내 돈으로 200원을 사용하고 수표를 다시 돌려줘야 한다“라며 당시에 있던 선배들의 악행을 고발했다.
이어 “저는 9만 9천 8백 원을 돌려줬더니 웃으시더라. 그 뒤로는 심부름을 안 시켰다”라며 “우연히 제가 돈이 없었고 은행이 방송국에 붙어있었다”고 환전해서 커피를 뽑아왔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한번 그러면 찍히는 대신 다신 안 시킨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본의 아니게 선배를 골탕 먹인 일화를 얘기했다.
지난 1월에도 박명수는 한 청취자의 “상사가 업무를 지시했는데, 모르는 내용을 검색해서 혼자 해결해야 할지 다시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질문에 자신의 과거를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신인 시절 선배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했다가 따귀를 맞았다며 “‘그냥 좀 알려주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예전과 다르지만 상사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다. 차라리 동료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명수는 자신이 선배들에게 겪은 억울한 일들로 청취자들의 말벗이 되어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친한 친구에게 500만 원을 빌린 채 3년 동안 갚지 못한 청취자의 사연에도 자신이 선배들에게 돈을 빌려줬던 상황을 얘기하며 다 갚지 못하더라도 연락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박명수는 자신의 돈 300만 원을 떼어먹은 개그맨 선배 두 명을 향해 “잘 먹고 잘사세요. 안 받아도 되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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