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성차별 당한 문소리
시간 지나도 여전히 분노
네티즌들도 함께 분개, 경악
문소리 하면 데뷔 즉시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여왕’으로 발돋움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선보였다. 그런 문소리가 촬영장에서 모욕을 당한 사연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들보다는 조금 늦은 27살의 나이에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문소리는 신인 때부터 유독 베드신을 많이 찍었다. 처음에는 늘 긴장되고 ‘멘붕’이 오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연기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경험 때문에 촬영장에서 수모를 당한 적이 있다. 작품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촬영장을 찾은 문소리에게 감독은 갑자기 시나리오에도 없던 노출신을 요구했다.
당연히 당황한 문소리는 거절했지만, 이에 현장에 있던 영화 관계자는 ‘딴 영화에서는 많이 벗었으면서 왜 그러냐’라며 무례한 발언을 했다.
문소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머릿속이 하얘지고 그다음 말은 아무것도 안 들렸다’라며 그때의 충격을 전했다. 곧이어 문소리는 바로 매니저에게 차를 대기하라고 하며 촬영장을 박차고 떠났다.
뒤늦게 현장 스태프가 달려왔지만 ‘야, 니들 같은 양아치들이랑 일 안 해’라고 소리친 뒤 매니저에게 ‘시동 걸어’라고 한 후 바로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실제로 문소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판은 원래 그래’라는 말은 꼭 좀 바꿔 나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며 영화계에 만연한 부조리를 꼬집기도 했다. 네티즌들 또한 ‘21세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무례하다’, ‘여배우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지 알겠다’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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