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오상진 부부
딸, 발달검사 결과 공개
평균치 이하에 걱정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이 딸의 발달검사 후 심경을 털어놨다.
17일 김소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새벽에 요즘 유행하는 아기 발달검사(K-CDI)를 해봤는데, 아니요, 0점 행진ㅋㅋㅋㅋㅋ”이라는 말로 시작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소영은 “오늘 아침까지 내 아이가 평균 이하(?) 라니, 좀 신경 쓰였다. 엄마도 아빠도 둘 다 범생이어서, 본능적으로 성적, 등수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 (발달검사가 성적은 아니지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은 아이가 행복해하면 나도 좋은데, 곧 그 이상을 바라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딜가든 치열한 경쟁과 비교, 자기 평가의 기준도 유독 박한 한국 사회에서 부모가 흔들리지 않기도 참 어려울 것 같다”라며 발달검사 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소영은 개인 사업을 하며 느낀 점과 빗대기도 했는데 “회사에서 직원이 일이 처음일 때, 위임하는 것보다 내가 해치우는 게 훨씬 빠르고 쉽다. 하지만 불안해도 일을 맡기고, 혼자 해 보게 하지 않으면 직원은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일을 혼자 할 수 있게 된 직원은 목표 설정, 실행 전략, 실행 후 평가까지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 육아도 마찬가지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아이에게 옷을 입혀 주면 1분, 스스로 입도록 가르치려면 수십 분이 드는데. 후자가 당연히 훨씬 힘들다. 뭐든 다 해주며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만들어주는 일 같다”며 “언제 숟가락 좀 들어볼래? (아니 뭐 나무라는 건 아니구) 그날 엄마아빤 울 거 같다. #셜록30개월”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소영의 고민에 네티즌들은 “느린 게 꼭 나쁜 건 아니더라고요”, “3년만 지나도 부질없는 검사였다는 걸 깨닫게 되실 거예요”, “K 범생 부모로서 공감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김소영은 “따뜻한 댓글들… 넘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이라고 남겨 응원해 준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소영과 오상진은 ‘연대 출신 MBC 아나운서’라는 공통점으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여 지난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한편, 오상진은 MBC 파업에 동참하다 2013년 본인의 의사로 퇴사하였으며 김소영은 결혼 후 퇴사하여 2017년 11월부터 ‘당인리책발전소’ 운영을 겸하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 부부는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에서 부부 동반 MC를 맡아 각 분야의 건강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 노하우를 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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