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그리고 방송인까지 겸하는 다재다능한 오늘의 주인공은 본업이 ‘작가’인 ‘허지웅’입니다. 그는 대학 시절 한 언론사의 사회부 인턴을 시작한 이래로 쭉 글을 쓰는 일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까칠하고 직설적인 발언과 날카로운 생김새, 그리고 간혹 드러나는 지적인 분위기로 대중들의 환심을 사며 현재는 방송인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죠. 이렇듯 다소 냉철한 이미지의 허지웅이 유독 ‘이것’ 앞에서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지 함께 보러 갈까요?
오늘 소개할 주인공 허지웅은 평소 깔끔하고 정리 정돈하는 것을 좋아해서 집 안에 먼지 한 톨, 자국 하나 남기는 것을 눈 뜨고 못 볼 정도의 깔끔쟁이인데요. 그런 허지웅이 하루는 의문의 동물이 담긴 듯한 케이지를 들고 귀가했습니다. 케이지 속 동물의 정체는 바로 ‘아기 고양이’ 였는데요. 케이지 속 의외의 정체, 고양이의 등장에 출연진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허지웅은 원래 고양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애묘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신동엽의 증언에 의하면 함께 회식을 하러 가다가도 길고양이가 보이면 한달음에 달려가 놀아줄 정도라고 합니다. 이에 허지웅의 어머니도 예전부터 그가 고양이는 정말 좋아했다며 증언을 더했죠. 그는 얼마 전 자신의 SNS에 고양이 입양과 관련된 고민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그가 이토록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선뜻 입양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길고양이들과 신나게 놀아주고 나서도 항상 접촉한 부위에 무언가 나고 얼굴이 붓는다고 하는데요. 알레르기 반응이 너무 심해 입양을 거의 포기 했을 무렵 그는 이 아기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아기 고양이들은 허지웅의 지인 집 고양이가 낳은 아이들인데요. 지인의 집에 한번 놀라 갔다가 이 아이들과 너무 친해진 탓에 약을 먹어서라도 키워볼까 고민을 하게 된 것이었죠. 마침 지인이 멀리 갈 곳이 있어 허지웅에게 아기 고양이들을 잠시 동안 부탁할 일이 생겼고 그는 이를 기회 삼아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보며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보려던 것이었죠.
이렇게 특별한 묘연으로 허지웅과 아기 고양이 4마리의 화려한 동거가 시작되었는데요. 케이지 안이 답답한지 낑낑거리며 우는 고양이들에 허지웅은 황급히 케이지 문을 열어주었고 깔끔쟁이 허지웅의 집에 낯선 동물이 발을 디디는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경계심 하나 없이 허지웅의 집에 완벽 적응한 듯 뒹굴거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에 허지웅은 흐뭇한 미소를 만면에 띄는데요.
한참 아기 고양이들을 쓰다듬던 그는 본격적으로 예비 집사로서의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바가지에 모래를 부어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준 허지웅은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픈 시기의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초보 집사 티를 내며 밥그릇 하나에 사료를 전부 부어주었는데요. 결국 비좁음을 참지 못한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탈주를 시도했죠.
이 아기 고양이는 대범하게도 허지웅이 사흘이 멀다 하고 과산화 수소로 광을 내는 바닥에 밥을 흘리며 식사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게다가 허지웅이 물을 뜨러 간 사이 은근슬쩍 흘린 흔적을 앞발로 닦으며 증거 인멸까지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 완전 범죄를 꿈꾸던 아기 고양이는 허지웅의 매의 눈에 걸리고 말았죠.
폭풍 전야의 시간이 흐르고 고양이와 얼룩을 빤히 바라보던 허지웅은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묵묵히 바닥을 닦는데요. 결벽증도 이겨 낸 그의 고양이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그는 결국 고양이들을 전부 붙잡아 네 발을 물티슈로 정성껏 닦아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식사 후 뒤처리까지 완벽히 해낸 그는 프로 집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히 보이는 듯하네요.
허지웅은 이렇듯 고양이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그에 맞게 집사의 업무도 훌륭히 해내었지만 결국 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해 입양을 포기했는데요. 재작년 그는 한 예능 방송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본업을 시작하기 전, 혹은 떨리는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전 수시로 고양이 영상을 시청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으로 ‘랜선 집사’를 자처하기도 했죠.
그는 평소 깔끔하게 정돈해오던 바닥에 고양이가 얼룩을 내도 그저 좋아하며 고양이를 쓰다듬고 고양이와 본인 모두를 위해 입양을 포기하고 랜선 집사로 대리 만족하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는데요. 이러한 허지웅의 행동에서 고양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묘인다운 모습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와 결벽증 끝판왕 허지웅이 냥덕후라니…. 그만큼 고양이의 매력이 치명적인 듯”, “저렇게까지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알레르기 있어서 너무 속상하겠다.”, “입양 포기한 이후에도 고양이 영상 꾸준히 보면서 랜선 집사 하는 걸 보니 이 사람은 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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