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역사를 가지고 있을텐데요. 연예인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과거 사진이 밝혀지는 것은 물론이고 데뷔초의 자료들까지 사진 및 영상으로 남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도 회자되곤 하니까요. 그런데 현재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서 ‘같은 사람이었어?’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는 한 배우의 과거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공효진의 과거였는데요. 이는 엽기 컨셉 광고때문에 하게된 스타일링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공블리’란 타이틀이 있을 만큼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한데요. 엽기적인 단발머리 소녀에서 지금의 이미지로 탈바꿈하기까지, 그녀의 작품 역사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공효진의 공식 데뷔는 1999년 영화 ‘여고괴담 2’인데요. 공효진은 한때 여배우 등용문이라 불리던 공포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에 등장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사실 공효진은 패션잡지 모델로 먼저 활동했다고 합니다. 지금과는 달리 종이책이 흔하고, 잡지가 많던 1990년대 후반 공효진은 172cm라는 큰 키로 패션 모델로서도 순탄히 활동할 수 있었죠.
그런데 당시 유행하던 콘셉트가 엽기 콘셉트이던 탓일까요? 이 광고에서 공효진의 모습은 놀라웠다고 합니다. 해당 광고는 ‘700-5425’ 광고로,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일상화되지 않은 시기 전화를 걸면 자동 과금되는 700 서비스의 일종인 700-5425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로 치면 컬러링 기능에 가까운 것이었죠.
공효진은 해당 광고에서 단발머리를 하고 등장했는데요. 안면근육을 사용해 표정을 극대화한 모습으로, 다소 코믹적인 요소도 포함한 광고다보니 지금 보면 충격적인 면도 있다고 하죠. 당시 앳된 모습에 현재의 모습도 남아있긴 하지만요.
이렇게 다소 놀라운 광고와, 공포영화를 통해 데뷔한 공효진은 이후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나갔습니다. 우선 영화 ‘킬러들의 수다’, ‘화산고’, ‘품행제로’,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차근차근 단역과 조연을 거쳐 필모그래피를 쌓아갔죠.
당시 드라마로는 수상을 했지만, 영화로는 좀체 수상 기회가 없던 공효진이었는데요. 2006년 영화 ‘가족의 탄생’으로 제47회 테살로니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동안 후보에 그쳤던 공효진이 영화배우로서도 인정받은 순간이었죠. 이후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배우로서 수상도 늘었습니다.
이후 2005년 영화 ‘행복’으로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여우조연상, 영화 ‘미쓰홍당무’로 영화배우부문 포토제닉상, 여우주연상, 올해의 연기자상, 연기상 등을 휩쓴 공효진은 스크린에서도 잘 나간다는 것을 입증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공효진에게 터닝포인트는 확실히 드라마였습니다. 2010년 공효진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드라마 ‘파스타’였죠. 이선균과의 케미와 함께 본인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뽐내며 ‘공블리’란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파스타는 명장면 등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공효진의 배우 인생에서 빼놓기 힘든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후 공효진의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대박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다음해인 2011년 공효진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돌아오는데요. 홍자매 작품으로 공효진은 자신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구애정 역할을 맡아 사랑받았습니다. 독고 진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차승원과의 케미도 주요 포인트였죠. 이렇게 공효진은 로코퀸, 케미퀸으로서 자리잡아가는 듯했습니다.
이어 촬영한 드라마들도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박작품들이었습니다. 2013년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주군의 태양’ 태공실 역,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지해수 역, 드라마 ‘프로듀사’ 탁예진 역 등이 그랬죠. 이렇게 나열만 해도 알 수 있는 인기작품이었는데요.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스크린에서 영화 ‘뺑반’,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오동백 역을 연기하며 사랑받았죠. 이번 드라마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영화 고루 찍고 있지만 공효진이 출연한 드라마 리스트를 보니, 고르는 것마다 ‘대박’인 것 같은데요. 이제는 ‘공효진 드라마=성공’이라는 공식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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