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리우, 과거 인터뷰 재조명 자국민이 할리우드에서 아무리 잘나가도, 중국을 욕하면 예외 없이 찍어누른다. 중국 국적의 할리우드 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이 대표적인 예.
‘노매드랜드’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아카데미 최초 아시아 여성 감독상을 받은 그는 중국 베이징 출신이다.
처음에는 ‘중국의 자랑’이라며 각종 중국 언론이 대서특필했지만, 과거 한 인터뷰에서 “중국은 어디에나 거짓이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검열 대상이 돼버렸다.
영화 개봉 취소는 당연했고, 검색 엔진에서도 검색 불가. 그의 마블 연출작 ‘이터널스’의 중국 개봉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리고 마블에 두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
중국계 캐나다 국적 배우 시무 리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인공이다. 중국 하얼빈 출신의 이민자인 그는 마블 최초 아시아계 주인공으로 단숨에 할리우드 루키로 떠올랐고, 중국에서도 그를 주목했다.
하지만 클로이 자오처럼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인들이 문제 삼은 것은 시무 리우가 캐나다 건국 50주년을 맞아 2017년에 했던 인터뷰에서의 발언.
부모님께서 공산주의 중국에서 자란 얘기를 해주셨어요. 제3세계에서 살았던 분들이죠. 많은 사람이 굶어 죽어가는 곳 말이에요. 이 인터뷰 내용이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자 중국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 이제 그냥 캐나다 사람이 다 되었다.
– 중국인 연기는 왜 하는 거냐?
– 할리우드 영화는 정치적 목적이 짙다. 중국인을 바보로 만들지 마라.
한편 중국 당국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현지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할리우드 현지에서는 중국이 극중 웬우(푸만추)를 악으로 묘사해 관객에게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는다는 이유로 개봉이 보류됐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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