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 달팽이관 선물
2015년부터 8년째 꾸준히 청각장애인 후원해와
앞서 ‘무한도전’ 출연자 예진 양 통해 미담 전해지기도
개그맨 박명수가 꾸준한 선행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30일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에 따르면 박명수는 석현지(가명) 양에게 인공 달팽이관을 선물했다. 올해 1월 태어난 현지 양은 거대세포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청각장애를 앓게 됐다.
현지 양의 보호자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언어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비 마련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 박명수 님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박명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명수 측 관계자는 “아직 어린 현지가 수술로 힘들었을 텐데, 재활치료를 잘 받고 세상의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2015년부터 사랑의달팽이와 인연을 맺은 뒤 8년째 청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매달 정기후원을 실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후원금으로 매년 한 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했고, 이번 현지 양까지 총 8명의 아동이 인공 달팽이관 수술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박명수는 2020년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꾸준히 후원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소리를 못 듣는 것 자체가 너무 불행한 거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내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돕게 됐다”고 선행 이유를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평소 박명수는 방송에서 ‘버럭’, ‘악마’, ‘츤데레’ 등의 별명으로 표현되곤 했다. 늘 뚱한 표정과 까칠한 태도, 버럭버럭하는 습관과 예민한 말투 등이 만든 별명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고 이에 네티즌들은 “박명수 진짜 멋지다”, “원래 좋은 분인 건 알았는데 8년째 후원하고 계시다니”, “방송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에 인성이 묻힌 분”, “이게 진짜 선한 영향력이지”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더욱 놀라운 건, 박명수가 선행으로 훌륭한 인품을 증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올해 1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무도’ 예진이를 만나다] ‘무한도전’ 13살 환자 예진이, 24살 숙녀 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2011년 ‘무한도전’에 뇌 신경 손상으로 수술받았던 환자 이예진 양이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예진 양은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단 하루 동안 의사가 돼 자신을 돌봐줬던 당시를 회상했다.
예진 양은 “(촬영이 끝나고) 전화번호를 교환했었는데 당일에 먼저 전화를 주셨다”며 “그때 ‘집에 컴퓨터 있냐’고 물으시더라. 있다고 했더니 TV랑 가습기를 사서 집으로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로도 전화랑 문자를 했다. 새벽에 연락해도 답장을 주셨다.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던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또 “시에서 착한 어린이 상을 받고 ‘박명수님 덕분에 받은 것 같다’고 했더니 ‘예진이가 잘해서 그런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내 예진 양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실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으나, 우려와 달리 박명수는 예진 양과의 추억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다.
박명수 소속사 관계자는 한 언론에 “박명수가 영상을 접한 뒤 ‘예진이가 건강해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고 밝혔다.
외에도 박명수의 미담은 끝이 없다. 올해 초에는 유기견을 돕기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4년 만에 발라드곡 ‘오늘 내일 그리고 사랑해’를 발표하면서 모든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 대구시청에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고, 과거 치킨 사업을 할 당시에는 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조건 없이 돈을 빌려주며 네티즌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박명수가 2023년 새해에는 또 어떤 방법으로 세상에 온기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