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서 일용 역 연기했던 배우 박은수
사기죄로 고소 당한 후 징역 살이
‘돼지농장’에서 일하며 생계 유지했다 밝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은수가 27일 방송된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다. 방송에선 김수미, 김혜정, 박은수가 모여 대화를 나누며 ‘전원일기’ 과거 이야기, 서로에게 서운했던 감정들을 풀었다.
세 사람은 ‘전원일기’서 일용 엄마 역에 김수미, 이일용 역에 박은수, 일용 아내 역에 김혜정으로 출연해 극 중 가족으로 함께 연기했다.
박은수는 “이렇게 셋이 앉아 있으니 옛날 생각 많이 난다”고 말하고 “나 엄청나게 고생했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수미는 “사기당한 거냐, 구치소까지 갔었냐”고 물었다.
과거 그는 사업을 하다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다고 한다. 3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이었는데 잃은 돈만 다해서 약 80억 정도라고.
당시 박은수는 가게를 차렸고 사업을 하며 돈을 이미 많이 잃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힘든 와중에 돈을 대주겠다는 사업 제안이 와 함께하기로 했지만, 사업 상대가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인테리어 사업은 돈이 안 든다는 말에 인테리어 사업을 했다고. 하지만 그 사업으로도 사기를 당해 돈을 받지 못했다.
얼떨결에 전부 책임지게 되어버린 그는 결국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사기죄로 전과 2범이 된 박은수. 출소 후엔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밝힌 바로는 20년 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결국 기초생활수급자 생활을 하며 당뇨가 오고 심장 수술까지 받은 사실과 돼지농장에서 일했다며 이야기했다.
김수미는 “왜 돼지농장에서 일했냐”며 질문했다. 이에 박은수는 “자존심이 세 주변에 돈 얘기를 꺼내거나 손 벌리고 싶지 않았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가 돼지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그간 생계를 어떻게 유지해왔는지 답했다.
박은수는 1969년 MBC 공채 1기 탤런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30년 넘는 세월 동안 ‘걷지 말고 뛰어라’, ‘각설탕’, ‘겨울꽃’, ‘대장금’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