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과 호흡 맞췄던 김선아
함께 술 마셔도 스캔들 안 난다며 불평
국내 드라마 가운데 ‘빵’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꽤 있습니다.
‘빵’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부터, 마 씨네 가족들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전설의 마녀’까지.
빵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모두 다르기에 각자 색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되는데요.
이 가운데 방영 당시 50%가 넘는 최고 시청률은 기록한 국민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200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인데요.
이는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쉐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김선아, 현빈, 려원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물론, 풋풋한 스토리라인으로,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특히 김삼순 역을 맡았던 배우 김선아는, ‘김선아가 아니라면 아무도 성공시키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종영 이후, 김선아가 극 중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현빈과 스캔들이 나지 않아 의아했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인지 알아볼까요?
1973년생으로 올해 50세가 된 김선아는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국민학교(부설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6년가량 이민 생활을 하다 미국 인디애나주로 유학을 가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일본어는 물론 영어에도 능통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죠.
이렇게 해외 생활을 이어가던 김선아는 1995년 한국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출전, 이듬해 한국 연예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1996년, 김선아는 한불화장품 CF에서 영화 ‘타락천사’를 패러디한 대사, ‘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를 남기며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김선아는 MBC 드라마 ‘방울이’, SBS 드라마 ‘뉴욕스토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후 김선아는 MBC 드라마 ‘사랑과 성공’, SBS 드라마 ‘승부사’와 같이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드라마에서 활약하다, 1999년 MBC 드라마 ‘점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합니다.
극 중에서 김선아는 ‘선우’로 분해 김경식과의 티격태격 러브라인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후에 시청자들은 이때부터 김선아가 로맨틱 코미디에 소질이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06년, 김선아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단숨에 톱스타에 등극하죠..
당시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36.9%, 최고 시청률 50.5%라는 대 기록을 세우며 김삼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덕분에 김선아는 2005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김선아와 함께 커플 연기를 했던 현빈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완전한 대세로 자리 잡는데요.
김선아는 종영 이후에도 현빈과 서로를 ‘삼순이’, ‘삼식이’로 부른다며 다정한 사이임을 자랑하기도 했죠.
그러면서도 “현빈과 단둘이 술도 마시고 밥도 먹는데 스캔들은 안 난다”며 귀여운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처럼 김선아는 드라마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만, 유독 영화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김선아의 스크린 데뷔작인 ‘예스터데이’는 물론, 2003년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역시 최악의 한국 영화로 선정될 만큼 졸작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몽정기’와 ‘위대한 유산’ 같이 어느 정도 인기몰이를 한 작품은 있으나, 드라마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김선아는 2016년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특별 출연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 출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2017년 김희선과 함께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하며 시청률과 작품성을 모두 다 잡았다는 평을 받았고, 다음 해에는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OST로 유명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멜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선아는 최근 채널A 드라마 ‘가면의 여왕’에서 셀럽 인권 변호사 ‘도재이’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야망 넘치는 모습은 물론 통쾌한 복수까지 이뤄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해 눈길을 끌었고, 2023년 ‘제14회 코리아드라마 어워즈’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죠,
한편 김선아는 지난 5월 종영한 ‘가면의 복수’ 이후로는 골프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섬세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인 만큼, 어서 차기작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겠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