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사 인근서 흉기 소지 남성 체포
10cm가량의 칼과 가스총 발견
경찰 “수상 행동 불심검문 후 체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에서 흉기와 유사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약 100m 떨어진 거리에서 30대 남성 A씨를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당사 100m 거리에서 배회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불심검문을 해 흉기 소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10㎝가량의 칼과 가스 충전식으로 추정되는 BB탄 총을 가방에 넣고 민주당사 주변을 배회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가 위협 행위를 하거나 당사에 진입을 시도한 정황은 없었지만, 경찰은 그가 소지한 물품이 실제 위협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현재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중이며,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재명 후보의 경호 강화와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후보는 전날인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국내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방탄유리막 안에서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당은 유세 시작 전 연단 양측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이동식 구조로 제작된 방탄유리는 앞으로 유세 장소마다 설치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테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입니다.
이 후보는 현재 약 3kg 무게의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유세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호팀은 군중 통제를 강화하고 유권자와의 신체 접촉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유일한 변수가 후보 안전 문제라 여길 정도로 당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지자들이 풍선이나 손거울 등을 들고 유세장에 참석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