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까지 수영·수구 선수였던 배우 소지섭
친구 권유로 청바지 모델 대회 참가해
당시 경쟁 상대 원빈, 송승헌 꺾어 1등
10월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64회에서는 ‘천의 얼굴’ 특집을 맞아 28년 차 배우 소지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소지섭은 장르를 넘나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천생 배우라는 말에 “천의 얼굴보다는 ‘천 원짜리 얼굴’ 아니냐”라며 농담을 했고 조세호와 유재석은 “민증 대신 천 원짜리 지폐를 낸다는 소문이 있다”라며 합성 사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가 되기 전 소지섭은 수영 선수이자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태릉 선수촌에서 훈련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3 때 전국체전에 나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랭킹 4위였는데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대학이 확정되는 시합이었다. 운 좋게 3등을 해 대학 결정이 났다”고 회상했다.
소지섭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3개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친구 중 유명 연기 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어느 날 신문을 보여주더라. ‘이런 게 있는데 같이 해볼래?’ 그게 청바지 모델 선발대회였다”고 밝혔다.
모델 최종 오디션에서 경쟁 상대 원빈, 송승헌을 꺾고 대회 1등을 차지한 소지섭은 연예계에 데뷔했다.
다만 당시 주목받는 배우의 얼굴은 쌍꺼풀이 짙은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 등의 진한 인상이었기에 오디션만 보러 가면 ‘넌 눈이 작으니 배우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긴 시간 노력 끝에 소지섭은 운명적인 작품 2004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을 만나 똑똑하지만 가난한 ‘강인욱’을 연기해 흥행에 성공하고 같은 해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거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인기를 채 실감하기도 전 입대를 해야 했던 소지섭은 그로부터 4년 뒤 ‘영화는 영화다’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2013년 SBS ‘주군의 태양’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성공시킨 소지섭은 KBS 2TV ‘오 마이 비너스’도 좋은 결과를 거두며 로코장인으로 거듭났다.
2018년 MBC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소지섭은 2020년 조은정과 결혼 후 2022년 MBC ‘로이어’를 통해 복귀했으며 영화 ‘자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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