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중인 개그맨 겸 지휘 퍼포머 김현철
과거 서울예대 90학번 연극 동아리 회장 맡아
황정민 제치고 주연 맡아, 연기지도 하기도
10월 31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 M’에는 개그맨 겸 국내 최초 지휘 퍼포머 김현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13세 연하 아내와 9살 딸과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사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현철은 아내 최은경 씨를 ‘애기’라고 부른다며 “나이 차이가 13살 난다. 아내를 애기라고 하고 아이에게는 이름을 부른다. 이 사람보다 예쁜 사람은 본 적 없다. 애교면 애교, 미모면 미모 모든 것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제주도 내려간 지는 4년 정도 됐다고 전한 김현철은 제주도 집을 공개하며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내가 공황장애가 왔었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못 견뎌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당시 고민이 많았는데 충분히 생활이 되고 여건이 되겠다 싶어서 내려갔는데 2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지더라. 다시 올 수는 없어서 지금까지 잘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아내는 남편에 대해 “변하지 않는다. 한결같은 모습이 멋있고, 그런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살고 있다”며 “150점짜리 남편”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현철은 과거 인기를 끈 어눌한 캐릭터가 연기라는 소문에 대해 “우리 때는 방송에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카메라가 왔을 때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했는데 나도 짧은 시간 안에 뭔가 하긴 해야 하다 보니까 조금 더듬는 경향이 있는 내가 더 더듬으면서 했던 게 재밌어서 캐릭터화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방송할 때 더듬으면 안 된다. 근데 안 더듬으면 나중에 또 안 쓰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더 더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1994년 SBS 개그 콘테스트에 출연해 1996년 MBC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현철은 어눌하고 더듬는 어벙한 캐릭터로 주목받아 왔지만 학창시절 반전 이력을 가지기도 했다.
서울예대 90학번인 김현철은 연극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당시 대학 내 엄청난 군기와 강도 높은 실습으로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던 서울예대에서 제일 큰 동아리 회장을 역임했으며 교수들까지도 그의 능력을 극찬했다고 한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연극 동아리 ‘만시'(만남의 시도)는 바로 전임 회장이 영화감독 장진일 정도로 연출력이 높게 평가되는 자리였으며 김현철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도 같은 학번 동기인 정재영, 황정민을 제치고 주연을 맡기도 했다고 전했다.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황정민은 “김현철이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했다”라며 연기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인정했으며 뒤늦게 등장한 김현철은 “황정민이 무대 미술을 하다가 뒤늦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함께하자고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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