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연
한예종 연기과 09학번
“나 ‘한예종 전도연’이야”
배우 임지연은 어린 시절부터 학교 행사, 교회 피아노 반주 등으로 많은 관중 앞에 서며 재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이를 깨달은 그는 연기 쪽으로 진로를 선택해 고2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직접 모은 돈으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결국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하게 되었는데요.
한예종에 입학한 임지연은 대학 시절 스스로 “나 ‘한예종 전도연’이야”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9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에서 임지연이 전도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저는 대학 시절 때 자칭이지만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얘기를 하고 다녔다”며 “누가 얘기해준 건 아니고 제가 한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배님처럼 되고 싶고, 닮고 싶은 마음에 ‘난 한예종 전도연이야’ 하고 말하고 다닌 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 자체로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죠.
‘한예종 전도연’과 진짜 전도연이 첫 호흡을 맞춘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입니다.
전도연은 극 중 비리에 연루돼 감옥에 다녀온 전직 경찰 하수영을, 임지연은 출소한 수영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이자 수영이 얽힌 유흥 업소의 마담 정윤선을 연기했습니다.
이날 임지연은 “선배님이 촬영 슛 전에 내 눈을 빤히 보시는데 그 모습이 하수영 같았다. 하수영과 정윤선으로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순간에 정윤선이 이래서 움직이는구나 납득되고 온몸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선배님의 눈빛이 되게 멋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임지연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작품들에 많이 참여하며 연기력을 키웠습니다.
다수 독립영화와 연극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던 중 2013년 오디션을 통해 영화 ‘인간중독’ 종가흔 역으로 캐스팅됐죠.
장편 데뷔작이자 첫 상업영화로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에 출연한 임지연은 그해 대종상과 부일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간신’, ‘불어라 미풍아’ 등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다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주동자인 박연진 역을 맡으며 대중의 엄청난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톱여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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