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이비 교주가 있다면 저런 옷차림이 아닐까 싶은, ‘이것이 하이퍼 리얼리즘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한 ‘지옥’의 정진수 의장을 연기한 유아인.
젊은 나이지만 세상에 달관한 듯한 표정, 집에 있는 셔츠와 블레이저, 청바지를 대충 주워입고 백팩을 한쪽에 걸친 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소탈함.유아인의 정진수 스타일링은 그야말로 캐릭터 그 자체인데요. 하지만, 알고 보면 남자들이 미용실에서 가장 많이 내미는 사진 1위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스타일의 아이콘입니다.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교주의 스테레오 타입은 사실 이런 룩이 아닐까 싶은데요.
포멀한 턱시도를 유아인만큼 완벽하게 소화하는 남자 배우가 또 있을까요? 심지어 아무나 소화하기 어렵다는 벨벳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