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아나운서 시절 회상해 눈길
방송에서 가발 쓰고 춤춰 지적받기도
샤이니 ‘루시퍼’로 뜨고 프리랜서 전향
현재까지도 여러 예능 메인 MC로 활약 중
전현무가 반전의 끼로 보도국을 뒤집었던 아나운서 시절을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83회에서는 전현무가 본인의 아나운서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10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MC의 길을 걷게 된 전현무는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전현무는 아나운서 시절 롤 모델이 누구였냐는 질문에 앵커 손석희를 꼽았다. 이에 김희철은 “‘루시퍼’ 추는 손석희 형님 생각했더니 너무 깜짝인데”라며 경악했다.
전현무는 “손석희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저를 뽑았다. ‘우리도 드디어 뉴스 앵커 제대로 된 애 뽑았구나’. 그랬는데 아침 방송 나가서 바로 이수근 형 ‘고음불가’ 가발을 쓰고 춤을 췄다. 보도국에서 난리가 났다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아나운서의 경우 정기 면담이 없는데 나의 경우 특별 면담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왜 춤을 췄냐’, ‘왜 아나운서 품위를 실추시켰냐’ 등의 지적을 받은 사실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럼에도 당시 넘치는 끼를 잠재하지 못했던 전현무는 “면담하고 난 다음 녹화 때 또 춤을 췄다. 악순환이었다. 또 끌려가고. ‘네가 댄서냐’(며 혼났다)”고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전현무는 2004년 YTN 공채 8기 앵커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보도 및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예능과 방송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는 YTN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KBS 아나운서 면접에 지원했다고 한다.
몇 차례 아나운서 면접 탈락의 고배를 맞던 그는 2006년 마침내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했고 본격적으로 ‘예능 전문 아나운서’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KBS ‘비타민’, ‘스타골든벨’, ‘생생정보통’ 등 여러 프로그램을 이끌며 점차 이름을 알렸다.
그러던 전현무는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 투게더’에 출연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루시퍼’ 안무를 재현했는데, 특유의 경박하고 촐랑거리는 춤사위와 꺾기가 화제를 모으며 순식간에 예능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전현무는 샤이니 외에도 다양한 아이돌들의 댄스를 특유의 팔딱거리는 몸짓으로 소화해내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촐싹대면서도 능글맞은 캐릭터를 구축하며 예능계에서 지평을 넓혀갔다.
그러던 2012년 9월 프리랜서 전향을 선언하며 KBS를 떠났지만, 그간 예능에서 보여준 활약 덕에 퇴사 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10여 개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오는 등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전현무는 공중파는 물론 종편과 케이블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2014년에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진행을 맡았으며 2015년 ‘해피 투게더’ 고정 MC로 활약하거나 2017년 MBC ‘나 혼자 산다’ 메인 MC로 발탁되며 각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현재까지도 전현무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톡파원 25시’, ‘뜨거운 싱어즈’, ‘히든싱어7’ 등의 인기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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