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일화 화제
후배 가수 대기실에 일일이 방문해
5월, 데뷔 55주년 콘서트 개최
‘위기탈출 넘버원’,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등을 제작했던 KBS 출신 권재영 PD가 유튜브 채널 ‘권PD의 아름다운 구설’에서 조용필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올라온 영상에서 ‘불후의 명곡‘ 조용필 편 당시 비하인드를 풀었다.
권 PD는 조용필을 섭외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고 섭외를 위해 공을 들였는지 이야기했다. 8년 만에 섭외에 성공해 조용필 편이 만들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다시 어려웠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참여하고 싶어 하는 가수들이 너무 많아 출연 가수들을 선정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웠다는 것.
결국 ‘전설’ 한 편당 2주씩 다루며 진행해왔던 프로그램을 조용필 편에서는 이례적으로 3주로 나눠 진행했었다는 비화를 전했다. 조용필은 유명한 곡들이 너무 많아 3회씩 진행했음에도 방송에서 전부 다룰 수 없어 아쉬웠다는 심정까지 전했다.
이어 ‘전설’로 초대받은 가수가 ‘불후의 명곡’에 가면 그 ‘전설’의 명곡들을 공연할 후배 가수들이 찾아가 인사드리는 일종의 세레머니도 언급했다. 이에 관해 조용필이 한 행동에 놀랐다는 권 PD.
출연 당시 조용필이 대기실에 들어가자 프로그램 PD가 후배들이 인사하러 올 것이라며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자 조용필은 “하지 마! 애들 귀찮게 왜 그래! 내가 다닐게!”라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후 조용필이 직접 후배 가수들이 있는 대기실에 인사를 갔다며 권PD는 그런 조용필을 안내했다고 한다.
조용필은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여행을 떠나요’, ‘킬리만자로의 표범’, ‘Bounce’ 등 많은 대표곡을 보유하고 있다. 가왕이라 불리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가장 큰 흔적을 남긴 몇 안 되는 가수 중 한 명이다. 조용필은 1969년에 음악을 시작한 이래로 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대중성은 물론이고 음악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때마다 1위를 차지하고 연말 대상을 받았다. 이후 1987년에는 공식적으로 가요계 연말 시상식의 수상을 거부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을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용필은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으며 트렌드를 파악했다고 한다. 2013년에 나온 19집 속 노래 ‘Bounce’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나이 74세로 활동 55년 차임에도 여전히 현역처럼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한다고 한다.
조용필은 다가오는 5월 13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데뷔 55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수많은 곡 중 어떤 명곡을 선정해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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