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한, ‘오아시스’ 안기부 오만옥 역
촬영이 끝날 무렵 65kg까지 빠졌다
어릴 적 개그맨 꿈, 예능도 하고 싶다
5년간의 공백기를 지내고 KBS 2TV 드라마 ‘오아시스’로 돌아온 배우 진이한이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진이한은 안기부 직원 오만옥 역을 맡아 15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진이한은 “모든 스태프가 ‘너무 예쁜 곳에서 죽었다’라고 하더라. 그게 너무 의아하면서도 웃겼다”고 말했다.
오만옥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진이한은 “감독님이 만옥이를 많이 신경 써주는 것도 있고 (내용상) 가장 중요한 키를 가지지 않았나”라며 “정말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스스로 많이 부족한데 그 모습에 시청자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10kg을 감량했다는 진이한은 “사실 초반엔 7kg 정도를 급하게 뺐다. 당시 굶어서 빼고, 규칙적이지 않으니 너무 초췌해 보이더라. 그런데 촬영하다가 10kg까지 감량했다. 내 몸무게가 원래 76kg 정도였는데 65kg까지 빠졌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생각도 많았고 캐릭터가 악역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 65kg가 됐을 땐 얼굴도 정말 불쌍하게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렸을 적 꿈이 개그맨이었다는 진이한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무섭게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진이한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도 생각 없이 쳐다봤을 뿐인데 제 눈을 피하더라고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주변 분들은 ’예능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도 함께 하세요. 저를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진이한은 이제 예능 출연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진이한은 “제가 예전에 예능 출연을 다 거절했었어요. 그런 결정들을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예능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라며 이제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진이한은 올해로 46세가 되었다. ‘결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진이한은 “사실 망했다”고 말했다. 진이한은 “정말 내년 안으로 하고 싶다. 난 연예계 활동 중 스캔들이 난 적이 없다”라며 “여자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오아시스’는 진이한에게 실장님 이미지를 타파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진이한은 “연기도 중요하지만 그런 의상이라든지 부수적인 거에 되게 많이 생각하는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에 빠진 거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촬영한 후 진이한은 “주변에선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진이한은 원래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섬뜩했다고도 하고 많이 좋아해 줬다. 또 내가 되게 오랜만에 복귀하는 거 아니냐. 시청자분들이 날 어떻게 볼까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고 털어놓았다.
활동 20년 차에 접어든 진이한은 ‘20년이 지난 게 실감이 안 된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배우이기 전에 똑같은 사람이다.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그 속에서 배우라는 직업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걸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