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전민철
과거 ‘영재발굴단’ 출연
‘빅5’ 마린스키 발레단 합격
‘빌리 엘리어트’를 꿈꿨던 전민철이 세계 빅5 발레단에 들어갑니다.
최근 발레리노 전민철(20)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7년 전인 2017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초등학생 전민철 군은 “무용을 하고 싶다”며 아빠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민철 군에게 “무용 계속할 거야? 중학생 돼도 무용 계속할 거냐고”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하니까 무용은 그냥 취미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냐”라며 “우리나라에서 남자가 무용해서 성공한 예가 많지 않다”라고 설득했죠.
그러나 민철 군은 “그건 다른 사람이잖아. 내가 무용수로만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안 알아주니까 내가 빌리 오디션도 보고 그러는 거 아니냐”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빠 눈엔 내 행복한 모습은 안 보여?”라며 눈물을 뚝뚝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민철 군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축구, 태권도 등 여러 운동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축구나 태권도를 하면 울면서 집에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에 발레를 시켜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연히 시작한 발레는 민철 군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민철 군은 발레리노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에 아빠의 설득과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무용이 좋다며 외길을 걸은 전민철 군은 어느새 어엿한 발레리노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선화예중·선화예고를 거쳐 202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한 민철 군은 202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에서는 시니어 파드되 부문 우승으로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년 2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한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발레단은 영국 로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함께 세계 ‘빅5 발레단’에 꼽히는 발레단으로 한국인으로는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김기민(32)에 이어 두 번째 입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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