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상기
‘야인시대’ 상하이 조
작품 끊겨 공사장 일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에 재학 중이던 조상기는 미술학도 출신입니다.
그는 우연히 신인 배우를 뽑는 영화의 공개 오디션에 응모했고 개성 있는 마스크 덕에 무려 347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996년 영화 ‘미지왕’에 주인공으로 데뷔했죠.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의 조연으로 활동하며 점차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는데요.
2001년 ‘피아노’에서 비중 있는 조연을 시작으로 2003년 ‘야인시대’에서 상하이 조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감초 역할인 상하이 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불러오는 존재가 되었고, 조상기는 이를 통해 햄버거 CF를 찍기도 했죠.
이후에도 드라마 ‘파스타’,’골든타임’,’미스코리아’ 등 화제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승승장구하다가 2015년에는 14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그러나 소속사와의 문제로 인해 2015년 이후 배우 활동을 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죠.
조상기는 어린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연기 활동을 포기한 채 놀이터 목조기구를 제작하고 시공하는 공사장 일을 했습니다.
당시 그는 공교롭게도 첫 출근일이 아내의 생일이었던지라 기분이 묘했지만, 처자식이 있으니 자존심 따질 처지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3년간 열심히 일한 그는 이후 새로운 소속사를 구해 2020년 영화 ‘소리꾼’으로 멋지게 복귀했습니다.
이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II’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 ‘태종 이방원’, ‘괴이’, ‘금수저’ 등의 화제의 드라마에 출연했죠.
또한 최근에는 ‘고려 거란 전쟁’의 탁사정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드라마 흥행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탁사정은 고려와 거란의 2차 전쟁 당시 대도수를 배신하고 서경을 버리고 도주하다 용케 살아남아 대신과 신료들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인물로, 조상기는 그런 내부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여전한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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