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god
데뷔 전 고생담 유명
새우깡으로 죽 끓여 먹어…
국민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1세대 아이돌 지오디(god)는 고생담으로 유명한 그룹입니다.
데뷔 전 이들은 남자 5명에 여자 1명으로 구성된 6인조 혼성그룹 갓식스(god6)로 처음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손호영과 데니안 박준형과 윤계상 그리고 남자 1명, 여자 1명이서 서초구 양재동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시작했죠.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회사 사정이 급격하게 기울었고, 소속사는 이들에게 “일산에 있는 숙소에서 너희끼리 연습을 하며 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든 소속사 지원을 끊으며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당시 소속사는 이들을 데뷔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방치하면 알아서 나갈 줄 알고 연락을 끊은 것이었죠.
하지만 갓식스는 일산 숙소에서 6개월을 자급자족하며 버텼습니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일산은 논밭으로 둘러싸인 시골이었으며, 해당 숙소는 방이 좁고 반지하에 건물 뒤에는 무덤이 있고 겨울엔 수도가 얼어 물이 안 나올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럴 때면 멤버들은 걸어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서 몰래 씻고, 빗물을 받아 마셨으며, 동네에서 옥수수 서리를 하거나, 새우깡 과자를 물에 불려 죽처럼 만들어 나눠 먹으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마저 어려운 지경이 되자 맏형 박준형이 ‘순풍 산부인과’에 조연으로 출연해서 받은 출연료로 라면과 참치 등을 사서 먹으며 버텼다고 합니다.
이들이 생존에 가까운 숙소 생활을 하는 동안 회사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당연히 숙소가 비어있을 것으로 생각해 숙소를 치우러 갔고, 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한 사장이 ‘앨범 한 장은 꼭 만들어 줘야겠다’며 박진영을 프로듀서로 섭외했습니다.
이때 여성 보컬과 남성 랩퍼가 빠지고 김태우가 들어오며 데뷔한 그룹이 바로 지오디인 것이죠.
1999년 1월 데뷔한 이들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2005년 12월까지 활동했다가, 지난 2014년 5월 재결합하여 현재까지 국민 아이돌이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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