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역대 인기 차트 ‘누적 1위’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져
10년 동안 “수익 없었다” 고백

2005년에 발매한 곡으로 아직까지 ‘1위’ 기록을 놓치지 않는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락밴드 ‘izi(이지)’인데요.
드라마 ‘슬의생, 봄밤, 안나, 굿파트너’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준한도 izi에서 드럼을 맡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izi는 2005년 앨범 ‘modern life… and … with izi…’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격했습니다.
해당 앨범에는 ‘노래방 애창곡 1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응급실’이 수록되어 있죠.

‘응급실’은 당시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로 공개된 곡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양한 가수들의 커버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메가히트곡을 남겼음에도 izi는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izi의 보컬 오진성은 2년 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무명가수의 설움을 토로했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얼굴은 알아보지 못해도 ‘응급실’이란 곡은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놀랐다고 전한 그.
‘응급실’이 노래방 누적 1위, 저작권협회에서 연간 1등을 하기도 했다고.
발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소속사가 투자받은 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더 큰 문제는 멤버들 모두 ‘100억원’ 이상의 저작권료를 구경도 못해봤다고..!
“저작권, 인접권 등 하면 100억이 넘는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저희가 모든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서 맡겨놨었기 때문에 약 10년 정도는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다.”
뒤늦게 명의 변경을 통해 바로잡긴 했지만, 그간 엉뚱한 사람에게 그 큰 돈을 뺏겼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최근까지 보컬 학원을 운영하다 코로나 여파로 폐업했다는 오진성.
“자녀가 셋이라 돈이 많이 드는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보건복지무에서 ‘응급실’로 공익광고를 찍어 숨통이 조금 트였다”고 전했는데요.
이날 그는 응급실이 참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izi 멤버들, 그래도 그들이 남긴 목소리는 우리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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