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심사위원장 된 배우 공리
싱가포르 국적이지만 중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배우, 공리.
최근 중국에서 외국 국적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돌 때도 싱가포르 국적 이연걸, 미국 국적 유역비의 이름은 있었지만 공리의 이름은 여기서 빠져있었다는 사실. 왜…?
장예모(장이머우)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공리. ‘붉은 수수밭’ ‘홍등’ ‘국두’ ‘귀주 이야기’ 같은 중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작품들의 주인공이니, 국적을 문제 삼기도 힘든 경지에 이른 스타임은 분명하다.
지난 2018년 대만 금마장 시상식에서 한 배우가 대만 독립을 주장하자 이 시상식에서 주는 상을 거부하며 줄을 제대로 서기도 했고 말이다.
이후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탈관’에 감독 역으로 출연, 중국의 ‘국뽕 코인’에도 올라탔다.
그 덕분에 중국 영화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공리는 중국 대표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기에 이른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11회 베이징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공리, 이날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제였지만 화려한 의상 대신 심플한 니트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공리는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으로 영화계에 위로의 목소리를 전했다.
코로나는 잠시지만 영화는 영원할 것입니다. 영화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노력을 기해야만 재능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고난도 우리가 사랑하는 이 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제11회 베이징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는 1941년 중국 유명 여배우이자 스파이인 취란의 임무 수행을 그린 공리 주연작 ‘새터데이 픽션’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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