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해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는가 하면 각종 영화에서 특유의 목소리를 활용한 훌륭한 연기로 신인상을 받기도 한 개그맨 겸 배우 ‘이수지’와 그녀를 똑 닮은 반려견 ‘설기’가 오늘 사연의 주인공입니다. 한결같이 ‘먹을 것’에 반응하고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고 나서는 바로 드러눕는 설기는 반려인 이수지를 똑 닮은 모습이었는데요. 이렇게 운명의 단짝 같은 이들이 만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러 가시죠.
현재는 이수지의 둘도 없는 단짝이자 가족이 된 ‘설기’는 사실 처음부터 ‘설기’로서의 견생을 살았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설기의 이전 이름은 ‘흰둥이’로 한 산책로 화장실에서 홀로 발견되었죠. 흰둥이는 당시 예쁜 옷을 입고 있었고 바닥에 춥지 않도록 수건까지 누군가 깔아 준 모습이었는데요. 함께 발견된 편지 한 통이 이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죠. 편지 안에는 이전 반려인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자신을 90살이 넘은 암 환자라고 소개한 이전 반려인은 자신이 살아 있을 때 흰둥이의 새로운 반려인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에 흰둥이를 두고 떠난 것이었는데요. 흰둥이는 다행히 사람의 손길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난 티가 날 만큼 밝은 아이였습니다. 흰둥이의 이러한 사연을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전했는데요.
이 방송을 본 개그맨 이수지가 흰둥이의 입양을 결정한 것이었죠. 그녀의 첫 강아지도 흰둥이와 같은 종인 페키니즈였다고 하는데요. 힘들 때 언제나 곁을 지켜주며 힘이 되었던 반려견 해리를 떠나보낸 후 가족들은 한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그러던 중 해리와 같은 종인 흰둥이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던 이수지는 방송을 보는 내내 가슴이 콩닥거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흰둥이는 입양 심사 끝에 이수지의 가족이 되었는데요. 이수지의 가족들은 흰둥이의 환영을 위한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하트 풍선과 플래카드는 물론 또 다른 반려견 시츄 모녀의 세레나데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이러한 성대한 환영식에 흰둥이는 다행히 이수지의 집에 완벽 적응하며 시츄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설기는 사람을 정말 좋아해 낯도 가리지 않고 스킨십도 곧잘 하는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이수지가 너무 좋은지 설기는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이수지에게 꼬리를 흔들며 스스럼없이 안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설기는 이수지뿐 아니라 그녀의 남편에게도 곧잘 정을 붙였는데요. 산책하러 나가기로 한 부부가 각각 시츄와 설기의 케어를 분담하자 자신을 케어할 남편을 알아보고 설기는 그에게 매달리며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죠.
설기는 사람을 정말 좋아해 낯도 가리지 않고 스킨십도 곧잘 하는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이수지가 너무 좋은지 설기는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이수지에게 꼬리를 흔들며 스스럼없이 안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설기는 이수지뿐 아니라 그녀의 남편에게도 곧잘 정을 붙였는데요. 산책하러 나가기로 한 부부가 각각 시츄와 설기의 케어를 분담하자 자신을 케어할 남편을 알아보고 설기는 그에게 매달리며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죠.
밖으로 나온 설기는 처음 보는 낯선 동네에 신이 나 탐색전을 펼쳤는데요. 시원하게 배설까지 한 후 설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동원해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이수지의 남편은 설기에게 질질 끌려다닐 정도였는데요. 급기야 그는 설기에게 ‘살려 달라’며 애원을 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많이 먹긴 하지만 그만큼 활발한 운동량으로 이를 소화하던 설기는 몇 개월 후 식탐은 늘어나고 운동량은 줄어 ‘뚱보견’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노즈 워크에 끼워 놓은 간식까지 말끔하게 해치운 설기가 떠난 자리에는 빈 밥그릇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죠. 먹고 나서는 천연덕스럽게 소파에 엎드려 잠을 청하는 설기는 이런 생활로 3개월 만에 2kg이 쪄 10kg의 거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광석화처럼 간식을 탐지하는 개코를 지닌 설기는 이수지의 어머니가 주방에서 무언가를 만들거나 이수지가 ‘간식’이라는 소리로 관심을 끌면 누워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렇듯 엄청난 식탐을 지닌 설기의 눈빛에서는 간식을 향한 애절한 집념이 드러났습니다. 이 눈빛을 보고 이수지의 어머니는 안쓰러운 마음에 이수지 몰래 간식을 챙겨주곤 했죠.
결국 먹는 것을 줄어야 한다는 이수지와 마음껏 먹되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어머니 사이의 의견 차이로 갈등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수지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설기, 시츄 군단과 운동을 나갔는데요. 설기는 이전의 활달했던 모습과 달리 마당을 한 바퀴 돈 뒤 현관의 망부석이 되어 버렸죠. 결국 이수지의 남편이 설기의 식탐을 이용해 간식으로 보상을 하며 겨우 운동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너무 많이 먹고 잘 움직이지 않는 설기의 건강이 염려된 이수지는 ‘펫 비타민’ 방송에 출연해 설기의 건강검진을 진행하였는데요. 놀랍게도 설기는 비만이 아닌 정상 체중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골격과 덩치가 큰 것뿐 비만은 아니었던 것이죠. 그보다는 왼쪽 눈의 백내장과 변형의 조짐이 있는 척추 뼈의 관리가 급선무였는데요. 이에 이수지와 설기는 의사 패널의 지휘 아래 혈 자리 마사지와 근육 단련에 좋은 짐볼 운동을 배웠습니다.
고령의 반려인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져 산책로 화장실에 홀로 남겨졌지만 명랑한 성격을 잃지 않았던 설기를 본 이수지는 이전에 반려견 해리에게 받았던 사랑과 위로를 되돌려 주고 싶어 그를 입양했고 비록 뚱보 견이라는 오해를 받았지만 설기는 이수지 가족의 염려와 돌봄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수지와 설기의 특별한 만남과 일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동물 농장에서 흰둥이 사연 보고 너무 걱정되고 안쓰러웠는데 이수지 님께 입양됐다니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흰둥이 몸집도 커지고 표정도 좋아졌네. 잘 보살펴 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간식을 너무 자주 받아먹어서 비만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너무 의외인데 그래도 다행이다.”, “난리 통 와중에도 간식이나 먹을 거 소리 기가 막히게 알아듣는 것 봐.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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