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던진 애드리브인데
전설로 남은 영화 명장면
<올드보이>, <타짜>, <부산행>
유명한 영화 속 애드리브가 명장면이 된 경우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함께 보러가시죠!
먼저 2003년 개봉했지만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으며 요가 장면, 군만두, 산낙지 등 패러디를 낳고 있는 영화 ‘올드보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흠 잡을 틈이 없는 시나리오와 섬뜩하고도 괴랄한 분위기 때문에 애드리브의 여지가 적은 영화였음에도 애드리브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고 하는데요.
바로 영화의 후반부 최민식이 분한 주인공 ‘오대수’가 드디어 ‘이우진’과 대면하는 장면 속에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모든 진실을 알게된 오대수는 이우진에게 엎드려 용서를 구하면서 오열하는데요. 이때 오대수가 이우진에게 동창임을 어필하기 위해 부르는 교가가 최민식의 애드리브였다고 합니다.
최민식은 동정심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교가를 불렀다고 하는데요. 실제 최민식 모교의 교가라고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줬습니다.
유해진은 애드리브 장인으로도 소문이 나있는데요. 그가 출연한 영화 ‘타짜’와 ‘택시운전사’에서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 개봉된 영화 ‘타짜’는 최동훈 감독을 대중에게 완벽히 각인시킨 작품이었는데요. 극 중 주인공 ‘고니’와 ‘고광렬’의 첫 대면 장면에 애드리브가 있었다고 합니다.
유해진이 분한 고광렬이 촐싹거리며 화투판 사람들에게 패를 나눠주자 신경이 거슬린 고니는 “아저씨, 그 아가리를 좀 닥치고 쳐도 될 거 같은데?”라는 대사를 날리는데요. 이에 고광렬은 당황하며 “아니 뭐 돈달라고 칩니까, 재밌자고 치는 거지. 안 그래요?”라고 받아치는데요. 사실 이 장면은 전부 유해진과 조승우의 애드리브였다고 합니다.
유해진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센스있는 애드리브를 보여주는데요. 피터가 돈이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유해진은 “화투? 나도 소싯적에는 이거를”이라는 대사를 날렸습니다. 이후 유해진은 ‘타짜’가 생각나서 한 애드리브였다고 밝혔죠.
마지막으로 영화 ‘부산행’ 속에서도 애드리브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상화’ 역을 맡아 ‘코리안 헐크’라는 별명을 얻게된 마동석은 기차 안에서 좀비를 피해 숨다가 ‘영국’이 비웃자 “웃어? 웃어? 이 쥐방울만한 놈이”라는 대사와 함께 “너 키 몇이야?”라는 애드리브를 날렸다고 하는데요.
이에 최우식은 당황하지 않고 등을 꼿꼿이 피며 “181이요”라고 받아쳐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마동석이 딸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석우에게 “아빠들은 원래 맨날 욕먹고 인정 못 받고 그래도, 뭐, 희생하고 사는 거지, 안 그래?”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는데요. 이어지는 “뭐야, 그 눈빛은. 말이 좀 멋있냐?”라는 ‘자뻑’ 멘트는 분위기가 오글거릴 것을 걱정한 마동석의 애드리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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