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직접 공개한
오징어게임 속 비하인드
456의 비밀부터 성기훈까지
감독이 직접 공개한 ‘오징어게임’의 비하인드가 있다고 합니다.
‘오징어게임’의 상금은 456억이었는데요. 참가자 역시 456명으로 이 숫자에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처음 기획 당시에는 참가자가 1천명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는데요. 1명당 천만원의 상금으로 총 100억의 상금을 설정했었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보니 100억은 작은 돈으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금을 더 올리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에서 가장 큰 당첨금이 나왔던 로또를 찾아봤더니 초반에 400억이 넘는 금액이 있었다는 데요.
그래서 400억대의 상금으로 정하고, 한명당 1억의 몸값을 책정했고, 가장 기억하기 좋은 숫자를 고르던 과정에서 456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또 ‘오징어게임’을 보다보면 출연자들이 지내는 공간의 벽에 모든 게임이 스포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역시 감독의 의도가 들어가있었다고 합니다. 황동혁 감독은 벽의 그림을 뭘로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경쟁을 하는 동안은 벽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데 나중에 모두가 죽고 텅 비게되면 모든 해답이 벽에 있었다는 걸 알게될 때의 오싹함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끼리 더 많이 둘러보고 서로 협업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승자가 될 수 있었을 거라는 느낌도 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주인공인 성기훈과 관련된 비하인드도 있다고 하는데요.
우선 드라마 속 성기훈(이정재 분)을 해고시킨 ‘드래곤모터스’는 ‘쌍용차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2009년 대량 해고에 반대하던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은 파업 및 점거 투쟁을 진행했고 이는 곧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되었는데요. 황동혁 감독은 평범했던 기훈의 인생이 어떻게 바닥까지 굴러갔는지 이 사건을 레퍼런스 삼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마지막에 기훈이 머리를 빨간색으로 물들인 것에 대해서는 감독 스스로가 기훈이 되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본 결과라고 하는데요.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을 다 찍어갈 무렵 ‘일남이 죽고나서 기훈은 자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과연 기훈이 이 일을 겪기 전의 자신으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어 자신이라면 평소 같으면 절대 안했을 행동을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미친 짓이 빨간머리라 기훈의 분노를 담아 직관적인 색깔의 빨강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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