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잘나가던 가수가 고백한 싱글 대디의 삶

연예계 싱글 대디들 홀로 자식을 키우면서도 활발히 연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연예계 슈퍼 싱글 대디들이 있다! 눈물겨운 부성애를 드러낸 싱글 대디 스타들, 누가 있을까?

배우 정찬은 지난 2012년 7살 연하의 일반인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혼 후 초등학생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다. 이혼 당시 아이들이 4살, 3살이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 2학년이에요. 저는 다행히 아기 때부터 끌어안고 자고, 2시간에 1번씩 분유도 먹이고, 아이들 예방 주사도 다 제가 맞췄어요.

예방 주사 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아는 아빠여서 엄청 힘들지는 않았는데, 엄마가 채워줄 영역도 있는 거니까.. (정찬,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

‘왕년의 디카프리오’ ’90년대 방탄소년단’이라 불릴만큼 왕성한 연기 활동을 해온 그는 육아 베테랑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있다고 하는데…바로, 딸의 목욕이다. 친한 동생의 아내 분한테 부탁해서 (목욕탕을) 간 적도 있어요.

때마침 놀러 간 김에 ‘목욕 가자’면서 분위기를 잡고 돈 내주고 제수씨한테 딸을 부탁했죠. 어쩔 수 없었어요. (정찬, ‘내가 키운다’에서)

정찬은 이혼 가정이 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는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혼 당시 아이들이 어려 설명을 할 수 없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얘기를 해줬어요.

그때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빠는 이혼했는데, 엄마는 주말마다 보고, 아빠는 우리는 데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놀러 간다. 엄마 집에 가면 우리 방도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는 걸 듣고 울컥했어요. 그때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았죠. 그저 감사하더라고요. 애들한테 오히려 배워요. (정찬, ‘내가 키운다’에서)

이태성은 27세에 아빠가 된 11년차 싱글 대디다. 지난 2015년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던 중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 당시 아들 한승 군은 3살이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는 제가 군대 가기도 전이었고, 아들이 2~3살 됐을 때 군대를 갔어요. 인생이 준비되면서 사는 건 아닌데.. 제가 너무 어른으로서 준비가 덜 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이태성,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드라마 촬영할 때는 어머니가 아들을 봐주시고, 주말이랑 촬영 없을 때는 아들이 우리 집에 와서 지내요.
… 같이 놀다가도 갑자기 스케줄 변동이 생겨서 가야 할 때 아들은 놀다가 갑자기 김이 빠지는 거에요. 그러면 제가 차를 타고 출발할 때까지 뒤에서 ‘아빠 잘 가’라고 소리를 질러요. 그때는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운전하면서 룸미러로 보면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인사해요. (이태성,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한승 군이 동생을 빨리 만들어달라고 한다며, 이태성은 나중에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는 딸과 둘이 싱글 대디로 살고 있으며, 방송에서 종종 단란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딸과 달달한 포옹을 나누고, 등교하는 딸과 헤어지는 것조차 아쉬워 창문 배웅까지 하는 그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모든 것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다시 일어서게 한 원동력으로 딸과 운동이었어요. 살을 뺐으면 좋겠다는 딸의 한마디에 한달 반만에 8kg을 뺐고,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기쁨과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김성수, SBS플러스 ‘내 말 좀 들어줘’에서)

트로트 가수 편승엽은 3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1988년 전성기에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7년 만에 이혼했고, 1997년 암 투병 중 가수 길은정과 재혼했다가 7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비연예인과 재혼해 두 자녀를 두었으나 2007년 이혼했다.

3번의 결혼으로 1남 4녀를 둔 그는 20년 넘게 싱글 대디로 살고 있다.

특히 셋째 딸 편수지는 걸그룹 비피팝 출신이다.

윤다훈도 과거 ‘싱글 대디’임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0년 MBC ‘세친구’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당시 고등학생 딸이 있는 미혼부라는 걸 밝혔다. 그때 당시 절친들은 제가 딸이 있는 걸 다 알고 있었어요. 다만 세상이 궁금해하지 않았을 뿐이죠. (윤다훈, KBS ‘아침마당’에서) 1987년생인 딸 남경민은 올해 35세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윤다훈은 2007년 5월 11세 나이 차이가 나는 사업가 남은정 씨와 결혼해 둘째 딸을 얻었다. 현재는 싱글 대디에서 4년차 기러기 아빠가 됐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딸의 방을 청소하며 눈물을 훔치는 등 여전한 ‘딸 바보’의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9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 김승현은 지난 2003년 딸의 존재를 밝히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아이를)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김승현, KBS ‘해피투게더3’에서) 이후 그는 딸과 함께 지난 2017년 KBS ‘살림하는 남자 시즌2’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MBN ‘알토란’에서 인연을 맺은 방송작가 장정윤 씨와 2020년 결혼하며 ‘싱글 대디’를 졸업했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와 딸은 서로 ‘언니, 동생’이라고 부르며 친자매처럼 잘 지내요. (김승현, 채널A ‘애로부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