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
군침 도는 먹방으로 드라마 캐스팅
뛰어난 연기력으로 성공가도 달리기 시작
여배우답지 않은 털털한 성격과 군침 도는 먹방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가 있다.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 캐스팅 당시 전작인 MBC 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먹방을 보여주며 감독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
박준화 PD는 “서현진이 전작에서 음식을 잘 먹었던 것을 기억한다. 캐스팅은 배우의 연기력에 초점을 맞췄다. 서현진과의 미팅에서 볼살을 보고 정말 잘 먹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히며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tvN에서 2015년 방영된 드라마로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트렌드를 담아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서현진은 윤두준, 권율과 함께 삼각관계 구도를 형성함은 물론 어린 시절 ‘백돼지’라는 별명이 있어 항상 다이어트를 달고 사는 백수지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했다.
서현진은 이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그녀의 히트작인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캐스팅되는데 영향을 받았다.
걸그룹 ‘밀크’에서 배우로 전업했던 서현진은 ‘절정’, ‘신들의 만찬’, ‘오자룡이 간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캐스팅 기회를 맘껏 얻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식샤를 합시다2’라는 인생작을 만남으로써 승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또 오해영’에서 동명이인 퀸카 때문에 외모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지극히 평범한 스펙의 보통 여자로 등장한 서현진은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보여줬다. 에릭과의 로맨스에 더해 만취와 망가짐까지 망설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서현진은 “아주 마음껏 연기했다. 원래는 배역과 실제 나를 잘 구별하는데 ‘또 오해영’은 유달리 힘들다”라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물의 밑바닥 감정까지 모두 드러내며 연기했다는 그녀는 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서현진은 SBS 의학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선배 한석규와 함께 의사 연기에 도전했다. 서현진은 응급 환자에게 리얼한 심폐 소생술을 하는 장면과 수술신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쉴 틈 없는 의학 드라마 속에서 극 중 후배로 등장한 유연석과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 그녀는 로코여신의 면모를 드러냈다.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물오른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계약직 교사로 등장한 ‘블랙독’, 스타 변호사 역할을 맡은 ‘왜 오수재인가’ 등 여러 작품에서 변신을 시도해왔다.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현진은 올해 7월 종영한 ‘왜 오수재인가’에서 성공밖에 모르는 독한 최연소 파트너 변호사로 등장해 카리스마와 승부욕을 보여줬다. 하지만 원톱물도 가뿐히 이끄는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한 서현진에게도 시청률과 극본 미흡이라는 아쉬움이 따라붙었다. 현재는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작품으로 성공 가도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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