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출연한 배우 조여정
이국적인 미모로 17세에 ‘뽀뽀뽀’ 15대 뽀미 언니
동국대 여신 4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해
지난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에서는 조여정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불발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를 숨긴 매니저에게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조여정의 매니저 김중돈(서현우 분)은 왕태자(이황의 분)에게 “미국 쪽에서 연락 왔는데 여정 누나 캐스팅 취소하겠다고 한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다면서”라고 전했다.
그러나 조여정에게는 상처받을까 걱정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고 조여정은 자신의 캐스팅 불발 소식을 수습 매니저 소현주(주현영 분)를 통해 알게 됐다.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조여정을 만난 소현주가 “힘내세요. 솔직히 배우님하고 안 하면 자기들 손해죠 뭐”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조여정이 “그게 무슨 말일까”라고 묻자 소현주는 눈치 없이 “타란티노 감독님이요. 여기서 얼마나 더 어려 보여야 되길래 정말 어이없어”라며 많은 나이로 인해 캐스팅이 취소된 사실을 전했고 조여정은 처음 듣는 소식에 당황했다.
이후 조여정은 자신의 전화를 일부러 피하는 김중돈을 발견하고 모르는 척 물었으나 거짓말로 둘러대는 모습에 실망하며 “나 그냥 은퇴할까 봐. 뭐 영화에서 까이는 거야 그런가 쳐. 매니저는 거짓말만 할 생각을 하고 있네?”라며 서운해했다.
조여정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연매살’ 1회 시청률은 4.3%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1위 성적을 거두며 순항을 이어갔다.
올해 41세가 된 조여정은 배우로서 굴욕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는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해 더욱 현실적으로 나이 든 배우의 고충을 소화했다.
1997년 고등학교 재학시절 패션 잡지 CeCi의 모델로 활약하던 조여정은 1998년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의 진행을 맡아 ‘제15대 뽀미 언니’를 맡아 만 17세로 최연소 뽀미 언니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혼혈을 의심할 정도의 이국적인 외모로 분당 얼짱이라고 불렸던 조여정은 동국대학교 진학 이후에도 전지현, 김소연, 소유진과 함께 동국대 여신 4대 천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조여정은 SBS 시트콤 ‘나 어때’를 통해 송혜교, 정상훈, 송은이 등과의 케미로 인지도를 올려 드라마,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꾸준하게 활동했다.
2010년 이전까지는 인지도와 작품 활동에 비해 히트작이 없었으나 이후 ‘방자전’, ‘후궁: 제왕의 첩’으로 연이은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2014년 ‘방자전’ 감독의 영화 ‘인간중독’을 감독에 대한 믿음만으로 출연해 비중은 조연임에도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여 이 작품을 본 봉준호 감독이 훗날 영화 ‘기생충’에 캐스팅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드라마에서도 고소영을 대신해 출연한 KBS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99억의 여자’, ‘하이클래스’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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